아이들 74명이 죽어간 초등학교... 그럼에도 남겨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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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74명이 죽어간 초등학교... 그럼에도 남겨둔 이유 재해 극복 쓰나미 일본 재난 박진웅 기자

이런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0년도 더 지난 지금도 일본의 경찰들은 2500여 명의 실종자들을 수색하고 있단 얘기. 수년간의 DNA감식을 끝내고, 이제야 차가운 바다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사람이 있었다는 얘기. 그날 사라져간 이들의 존재를 공동체가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시찰은 대지진 당시의 모습이 보존된 건물, 또는 관련 기록이 정리된 박물관을 둘러보는 필드워크로 진행됐다. 답사에는 '카타리베'라고 하는 가이드 봉사자가 동행했는데, 이들 모두가 2011년 대지진의 참상을 직접 경험했으며, 또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날의 잔상에서 자유롭지 못할 당시 주민들이었다. 지진은 졸업식을 불과 1주일 앞두고 닥쳐왔다. 졸업식 준비를 위해 천장에 매달아 놓은 종이장식들이 검댕이 돼 늘어져 있는 것을 보니, 자연의 무심함에 깊은 허탈감이 밀려왔다. 1층 끝에 자리한 교장실도 불길에 전소했지만, 안에 있던 견고한 내화 금고만은 멀쩡했다고 한다.모두가 살 수 있었다이시노마키에서의 다음 시찰 장소는 오카와소학교였다. 전일 방문했던 카도와키소학교는 전원이 대피에 성공한 사례였지만, 오카와소학교는 재학생 108명 중 74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고, 인솔교사 10명도 목숨을 잃는 비극에 직면했다. 당일 결석했거나 일찍이 귀가한 학생들을 제외하고, 학교에서 쓰나미와 조우하고 생존한 학생은 단 4명뿐이었다. '토호쿠 비극'의 상징과도 같은 이곳의 답사는, 희생자들의 이름이 적힌 위령비 앞에서의 묵도로 시작됐다.

마을 전체에 대피경보가 울리고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학생들은 교사들의 지시에 따라 교정에 머물며 공포에 떨었다. "여기 있으면 모두 죽어버린다고, 빨리 산으로 가야한다고 울며 호소했던 아이들이 있었지만 모두 묵살됐어요. 밖으로 도망가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돌아와!'라고 소리치며 학교에 붙잡아뒀다지요." 쓰나미는 야속하게도 신키타카미 대교 부근의 제방을 넘어 일대를 급습해, 모든 것을 삼켰다. 왜 아이들은 학교에서 힘없이 죽어갈 수밖에 없었는가. 의문을 밝히기 위해 유족들 스스로가 나섰다. 유족들은 2014년 3월 현과 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생존자의 증언을 통해 그날의 기억을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서서히 사건의 경위가 드러났다. 즉각적 피난 조치를 등한시하고 교정에 아이들을 앉혀놓은 채 무의미하게 시간을 허비했던 교직원의 과실이 드러났다.

어린 목숨이 스러져간 비극적인 공간을 굳이 남겨야 하는가에 대한 갑론을박도 있었다. 2015년 이시노마키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카와소학교를 보존하는 것에 대한 '의향조사'를 실시했다. 과반의 시민들이 해체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시는 참사의 교훈을 후대에 전승하고자 하는 유족들과 학교 졸업생의 뜻을 받아들여 보존을 결정했다.스즈키씨가 그때를 회상했다. 가메야마 히로시 전 이시노마키 시장은 "지진에 대한 반성, 교훈을 전하는 것이 최대 피해지로서 이시노마키시의 사명"이라 밝힌 바 있다.いのちの尊さを 誰もが理解しています남겨야 할 것들 이어서 그는"사람의 마음은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고 또 역사라는 것도 그렇다. 본질은 계승이라는 행위 또는 의식 속에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개인적인 이야기라도, 그것은 우리가 사는 세상 전체를 구성하는 일부분이며 우리 세대에겐 그것을"계승해간다는 한 방울로서의 책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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