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일해도 다시 신규 채용...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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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일해도 다시 신규 채용...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요? 교육공무직 영어교육 비정규직 영어회화전문강사 고용불안 신재용 기자

학교가 바뀌고 있다. 한 반에 50~60명 넘는 학생이 빽빽하게 앉아 공부하고, 학교 종이 울리면 하교하던 시절은 옛말이다. 정규 수업이 끝난 뒤 갈 곳 없는 아이는 학교에 남아 담임 선생님이 아닌 또 다른 선생님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언제부턴가 학교에서 밥을 주기 시작했고, 상담, 진로 탐색, 치유 등 공부 외의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어륀지' 소동은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영어 공용화와 일반 과목도 영어로 수업하게 하겠다고 하는 등 공감대가 전혀 없는 정책이 남발됐다. 결국, 전국민적인 논란에 휩싸이며 영어 몰입교육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영어전용교사'를 수천 명 뽑겠다는 정책도 반발에 부딪혔다. 사교육비는 줄지 않았고, 공감대 없이 시작한 정권의 교육정책은 실패로 끝났다. 오히려 학교 안에 새로운 비정규직 노동자가 많이 생겨났다. 바로 '영어회화전문강사'다. "초중등교육법 제22조와 시행령 42조 5항 때문에 안 돼요. 강사 신분으로 1년 단위로 계약하고, 4년까지는 그 계약이 유효해요. 4년이 지나면 모든 행정적인 퇴직 절차를 밟아요. 퇴직금이 모두 정산되고, 퇴직이 교육청에 보고되죠. 그 후 신규채용 시험을 보고, 같은 조건으로 4년 계약이 또 시작돼요. 고용이 불안할 수밖에 없죠. 저도 올해 신규채용 시험을 새로 봐서 신규채용이 됐습니다. 세 번째 신규채용이 된 거죠.

제가 20대에 이 일을 시작했지만 40대가 됐고, 다른 선생님들도 연배가 높아졌죠. 대부분 10년 이상 일하다 보니 교장, 교감 선생님들과 비슷한 연령대의 영어회화전문강사 선생님들도 계세요. 교원들도 새로 들어와서 우리를 평가하는 선생님 중 젊은 분들이 많아요. 그 앞에서 시연하고 평가받다 보니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요. 나름 영어 전문가로서 10년 이상 근무했는데요. 신규채용할 때마다, 나보다 어리거나 얼마 전까지는 같이 일한 동료 앞에서 시연해야 하니 심적으로 어렵더라고요. 젊을 때는 '평가받고 넘어가지'라고 생각했는데,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다 보니 달라져요."

첫 공채시험은 교육청에서 주관했고, 교육감이 명시한 절차대로 채용됐어요. 그런데 어느샌가 계약직이고, 채용할 때도 학교장이 내부 기안을 잡고, 그 절차대로 움직여요. 매년 학교장의 취향대로 평가받다 보니 예민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계약서는 학교장과 쓰고 갱신하지만, 정작 임금은 교육청에서 내려줘요. 학교를 통해서 제게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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