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성 비위 사실 알게 된 다큐 감독의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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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는 다큐멘터리 감독이다. 3년 전 발생한 여고생 괴롭힘 자살 사건 관련 다큐를 제작 중이다. 당시 한 여고생과 교사의 잇따른 죽음이 일으킨 파장은 컸다. 학교의 섣부른 대응과 언론의 그릇된 보도 관행, 여기에 무분별한 SNS 퍼나르기까지 더해지면서 이미 숨진 피해자는 물론이거니와 가해자의 가족 등 또 다른 피해자까지 양산됐다.

이들의 고통은 현재진행형이다.평소 진실을 추구해 온 유코. 그녀는 사건 이면에 내재된 폭력적 실체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 그녀는 세상 사람들의 눈을 피해 숨 죽여 살아가는 가해자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절절한 사연에 귀 기울이고, 취재 방향성에 대해 사사건건 트집 잡는 방송국과는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는 등 나름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한편 유코는 입시학원을 운영하는 자신의 아버지인 마사시를 도와 학원에서 틈틈이 강의하는 등 모자라는 일손을 보태는 중이었다. 최근에는 그림 그리기에 소질이 있는 17살 메이가 새롭게 학원에 등록했다. 편부 가정에서 자란 아이라 그런지 자꾸만 눈길이 간다.그러던 어느 날, 메이가 학원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되고, 이를 수습하던 유코는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다. 이윽고 이 사태의 주범이 바로 학원 원장인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된 유코. 순간 모든 게 무너지고 만다.

이러한 메카니즘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아는 유코였기에 그녀는 결국 우회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자신과 마사시를 포함하여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는 행복한 결말을 원했다. 유코는 메이에게 불법 낙태 시술을 종용한다. 발 빠르게 담당 의사도 수소문한다. 영화는 이후 3년 전 여고생 자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된 가해자의 가족을 찾아 진실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의 유코, 그리고 메이의 집을 제집 드나들듯 출입하며 자신의 입맛대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메이를 지극 정성으로 돌보는 일개인으로서의 유코를 대비시키며 두 개의 축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전혀 다른 사안이지만 마치 평형을 이룬 듯 정교하게 맞물린 두 사건,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유코. 그녀의 고뇌가 읽히는 지점이다. 극이 절정에 이르면서 거듭되는 반전은 관객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다. 과연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은 과연 진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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