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금융지주 경쟁력 비교해보니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회사의 대형·겸업화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2000년 제정됐다. 이후 국내 금융지주들은 양적 성장을 이어왔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국내 5대 금융지주 총자산은 3000조원에 육박할 정도다. 이들은 올 상반기에만 총 11조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금융지주도 할 말이 많다. 각종 규제로 '기울어진 운동장' 상태에 놓여 있어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는 불만이다. A금융지주 전략기획팀 책임자는"현 규정은 순수지주로서 경영 관리만 하라는 것인데 굳이 금융지주 업무를 그렇게 제약할 필요는 없다"며"금융당국이 지주 역량을 키우기로 했다면 '판 자체를 바꿔보겠다'는 차원에서 전향적인 제도·규제 개혁을 검토할 때"라고 말했다.한국은 금융지주 내 은행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수익 구조를 살펴보면 한국 금융지주는 은행에서 평균 57.
현재 법률상 금융지주는 비계열회사 지분을 5% 이내에서 소유할 수 있다. 은행이나 상호저축은행, 보험사가 비계열사 지분을 15%까지 출자할 수 있는 만큼 금융지주도 그에 준하는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많다. 비계열회사 지분 규제가 금융지주사와 일반지주사를 구분하기 위한 장치인데, 이를 은행이나 보험보다 더 강력하게 해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힘들다는 주장도 있다. 한 국책연구기관 금융전문가는"금융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는 비금융회사를 투자 대상에 포함시킨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금융지주사 전략 담당 간부는"허용 지분을 조금만 열어주면 소유하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다각화가 가능하다"며"세간의 변화 속도에 빠르게 대응하는 핀테크, 빅테크의 DNA만 수혈받을 수 있어도 금융지주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글로벌 중간지주를 만들면 그 밑에 가· 나·다 계열사가 있고, 그 아래 또 계열사가 붙는 구조가 될 텐데 지금은 그것 자체가 허용이 안 된다"면서"이 같은 중간지주사 설립을 저해하는 지분구조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금융권에선 융·복합 시대에 맞게 고객정보 공유 규제 완화를 주장한다. 현재 금융지주법 시행령에 근거해 금융지주는 신용위험 관리와 내부 통제, 고객 분석과 상품·서비스 개발, 성과 관리 등 고객 정보만 제공할 수 있다.또 정보 제공에 대한 엄격한 절차, 고객 통지 의무 등으로 그룹 내에서 상호 간에도 정보 공유 자체를 기피하는 문화가 확산돼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5년 장기수익률, 나스닥100 ETF가 1등빅테크 상승에 누적수익 142%국내 중소형주 펀드도 고수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내년으로 못박았다”…쿠팡 다음으로 미국에 상장한다는 한국 회사 [홍키자의 빅테크]“이세진을 보려고 몰려든 사람들 1000명이 줄을 섰습니다. 일주일 만에 1만여 명이 다녀갔죠” 올해 초 극장가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작품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였습니다. 말 그대로 신드롬이었죠. 극장서 애니메이션을 시청한 대한민국 관객수만 470만명, 슬램덩크 관련 만화 단행본은 총 250만부가 넘게 팔렸습니다. 서울 여의도의 더현대서울에 열었던 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빅테크 기업, 생성AI 학습에 뉴스활용 기준·보상체계 마련해야”한국신문협회, 구글·네카오에 요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은혜의 마음 읽기]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크라카우어의 『역사』를 펴니 서문을 뉴욕 컬럼비아대학의 폴 크리스텔러 교수가 썼고, 한밤중 침대에서 하드윅의 『잠 못 드는 밤』을 펼치니 이 책은 뉴욕의 뒤틀린 기억과 초상화 그 자체였다. 기초체력 다지기인 셈인데 이번엔 『사람들의 고향으로 가는 짧은 여행』 『전사자 숭배』 『잠 못 드는 밤』 『역사』 『저스트 키즈』가 근력을 만들어줬다. 최근 몇 달 새 가장 많이 들은 뉴스 중 하나는 바다 건너 탈출하다가 익사한 이민자들 소식이었는데, ‘다름’을 겁내지 않는 도시 뉴욕에서 맨 처음 걸으려는 곳도 20세기 초 동유럽·아일랜드· 이탈리아 출신의 저소득 이민자들이 살았던 동네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尹 “위험 줄고 기회 커질 것”…중대한 대외정책 사전 공론화 없이 ‘사후 설명’윤석열 대통령은 21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우리 국...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군 장성 출신 김병주 “한미일 ‘준군사동맹’…일본 전략에 들어가”군 장성 출신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결과에 대해 “한·미·일 군사동맹으로 가기 위한 징...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