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시 실안 바다 죽방렴 어부 김정판씨가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15년 넘도록 노력해왔다.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꾸준히 벌이며 주변 사람들을 모아 '우리 바다 환경지킴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를 설립하여 함께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있다. 김정판 어부는 죽방렴 원리를 활용한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 기술 특허를 등록하여 사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국가와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경남 사천시 실안 바다 죽방렴 어부 김정판씨가 해양 쓰레기 문제에 대해 강조하는 말이다. 그는 지역에서 '이상한 어부'로 통한다. 남들 외면하는 해양 쓰레기 문제 해결에 15년 가까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기에 말이다. 그는"해안가 쓰레기가 바다로 가삐면 감당이 안 됩니다. 그때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안 돼요"라며"바닷물 전체를 정화할 수 없다 아입니까?"라고 말한다.
실안 부둣가 그의 작업장으로 갈 때 주차장 입구에 세워진 '노을 품은 실안 바다' 안내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김정판 어부는 부인과 한참 장어 손질에 바빴다. 일행을 반갑게 맞이하며 믹스 커피를 내어놓은 그는" 우리나라에서 낙조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로 홍보되는 곳"이라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간의 얘기가 이어졌다.우선 2022년 보도를 계기로 그의 활동을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늘었다고 했다. 같은 해 연말 SBS 물환경대상 시민실천 부문 수상도 보도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내가 쓰레기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도 SBS 물환경대상을 받은 거만 알면 그냥 나를 인정해 주는 그런 분위기가 엄청 많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예전 갯지렁이 풍성했던 연안 습지대는 이제 조개껍데기 밑에 페트병, 스티로폼, 알루미늄 캔 등 썩지 않은 쓰레기가 쌓여 있다. 매일 출항할 때마다 해안가에 쓰레기가 있었다. 부유 쓰레기는 물론 물속에 가라앉은 침적 쓰레기나 부유 쓰레기에 이물질이 묻어 물속 중간을 떠다니는 중성부력 쓰레기도 문제다. 최근 들어 그는 외로움이 덜해졌다. 주변의 도움을 받아 2023년 12월 '우리 바다 환경지킴이'라는 비영리민간단체를 등록했다. 마을 어민을 비롯해 사천시내에서 자영업 하는 사람, 지역 발전소 관계자 등 22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김정판 어부 방송을 보고 진주에서 찾아온 이도 있었다. 이들과 함께 해양 쓰레기 수거를 월 1회 정기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지난 1월 우리 바다 환경지킴이 회원들과 섬에 들어가 25포대 분량의 쓰레기를 수거했지만, 다 못할 정도였다."아, 참 바다 쓰레기 많은 게 표가 납니다"라는 게 김정판 어부의 한숨 섞인 말이었다. 이런 해양 쓰레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방법으로 그가 고안한 게 죽방렴 원리를 활용한 해양 쓰레기 포집 장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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