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과 프랑스를 국빈 방문한 커밀라 왕비가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연상시키는 연분홍색 의상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고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커밀라 왕비는 영국 디자이너 피오나 클레어가 디자인한 연분홍색 코트를 입고 이날 파리 외곽 오를리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 모자 역시 연분홍색으로 색상을 맞췄는데, 아
커밀라 왕비는 영국 디자이너 피오나 클레어가 디자인한 연분홍색 코트를 입고 이날 파리 외곽 오를리 공항에 모습을 나타냈다.손에는 영국 브랜드인 샬럿 엘리자베스의 회갈색 핸드백을 들었다.이를 두고 분홍색은 보통 출발의 의미를 나타내며, 특히 국외 순방을 떠날 때 그렇다고 텔레그래프는 설명했다.
찰스 3세의 이번 프랑스 방문은 대관식 이후 첫 국빈 방문이자 브렉시트 이후 껄끄러워진 양국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인 만큼 중요한 의미가 있는데, 낙관주의와 연결되는 분홍색 의상으로 이번 순방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했다는 시각이다.엘리자베스 2세는 2014년 프랑스를 마지막으로 국빈 방문했을 때 연분홍색 의상을 입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왕실 거처에 칩거하던 엘리자베스 2세가 2020년 10월 7개월 만에 외부 일정에 나서 잉글랜드 남부 솔즈베리 인근의 영국국방과학기술연구소를 방문했을 때도 분홍색 코트와 모자를 착용했다.
엘리자베스 2세는 생전에 남긴 “나는 보여야 믿을 수 있다”는 말에 걸맞게 업무 수행 때마다 형광색에 가까운 선명한 라임그린부터 짙은 보라색까지 대담한 색상의 의상을 즐겨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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