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넘나든 건반의 질주…폭우에도 2천500석 꽉 채운 조성진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리사이틀에서 연주하고 있다. 2023.7.5 [크레디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년 전 전국 순회 리사이틀에서는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이란 명성을 안겨준 '쇼팽'에 집중했다면, 이번 리사이틀에서 그는 바로크 음악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채워 넣었다.이날 조성진이 들려준 곡은 헨델의 '건반 모음곡 5번'과 구바이둘리나의 '샤콘', 브람스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브람스의 '피아노 소품',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이었다. 바로크 시대의 헨델, 낭만주의 시대에 고전주의 계보를 잇는 슈만과 브람스, 올해 92세가 된 구바이둘리나의 곡을 촘촘하게 배치한 것이다.무엇보다 시대적으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헨델과 구바이둘리나 음악의 상반된 매력을 극대화 한 연주가 돋보였다. 곡의 배치도 첫 번째와 두 번째로 나란히 붙여놨다.
전반적으로 명랑한 느낌을 준 헨델의 곡과는 달리 구바이둘리나의 '샤콘'은 곧 건반 위로 쓰러지기라도 할 것 같은 비장함으로 연주의 시작을 알렸다. 순식간에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 속에서 조성진은 변칙적이고, 불안정한 느낌이 가득한 연주를 이어갔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의 권한을 '시민 의회'로 견제하자대통령의 권한을 '시민 의회'로 견제하자 대통령_권한_견제 법률안_거부권 대통령_인사권 시민의회 직접민주주의 김윤상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코로나19로 1년간 수입 0원... 방과 후 강사의 현실입니다코로나19로 1년간 수입 0원... 방과 후 강사의 현실입니다 방과후_학교 서비스연맹 특고_노동자 방과후_강사 특수고용 손재광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배달비는 계속 오르는데 라이더들이 먹고살기 힘든 이유배달비는 계속 오르는데 라이더들이 먹고살기 힘든 이유 배달플랫폼 특고_노동자 특수고용 배달_노동자 플랫폼_노동자 김종민 기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타임머신 타고 700년 건너온 고려의 붉은 꽃, 세종에 활짝700년 전 고려 시대 씨앗을 틔운 ‘아라홍련’이 세종수목원에서 활짝 꽃피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4일 국립세종수목원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김재환, 오승환 두들겨 연장 10회 결승 투런포…두산 3연승(종합)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장현구 홍규빈 기자=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연장 10회에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남아공 부통령 경호원 민간인 무차별 폭행 영상 파문 | 연합뉴스(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남아프리카공화국 부통령의 경호원들이 비무장 민간인을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