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죽음을 두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대부분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슬픔·분노·참담함 뒤엉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기고 9일 종적을 감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사진은 2017년 1월2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하던 박원순 시장의 모습이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말할 수 없이 슬프다. 그리고 참담하다.” 시민사회의 ‘느티나무’였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러운 부음이 전해진 10일 한 시민단체 활동가는 에 이렇게 말했다. 인권변호사로 출발해 시민운동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던 박 시장이 숨진 뒤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당했던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사회는 슬픔과 함께 충격과 당혹감을 마주하고 있다. 박 시장의 죽음을 두고 시민단체 활동가들은 대부분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당시와 2016년 촛불집회 당시 박 시장이 없으면 할 수 없던 조처들이 많았다. 그래서 등을 돌릴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진실의 실체가 밝혀지기 전이라 하더라도 피해자를 모욕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유경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전 집행위원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폭우가 쏟아지던 어느 늦은 밤, 광화문 세월호 천막에 홀로 우산 쓰고 ‘걱정돼서 왔다’ 하시던 시장님. 함께해 주셨던 그 마음, 수많은 순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고 추모했다. 박 시장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한 활동가는 “그와 같이 일했던 사람이라면 앞으로 만나기 어려운 시민운동가였단 사실을 알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망자와 당사자, 유가족의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일부 활동가들은 박 시장의 마지막 걸음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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