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밀고 파크골프장? 습지 옆에?... 고령군의 반생태적 행정 달성습지 낙동강유역환경청 대구지방환경청 고령군 파크골프장 정수근 기자
고령군, 식수원 낙동강 둔치에 27홀 파크골프장 조성중
공사가 진행 중인 낙동강 둔치는 달성습지의 규모를 크게 잡으면 습지 영역에 포함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고령군은 이런 곳에 대규모 인파가 이용하는 시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 달성습지는 낙동강과 금호강이 만나 빚어놓은 천혜의 자연습지로 10여 종의 법정보호종과 각종 동식물들이 살고 있어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내륙습지다. 낙동강 건너 고령군 다산면 쪽 둔치도 달성습지와 연결된 생태계로 야생동물들이 달성습지와 파크골프장 조성 부지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다.더군다가 파크골프장 공사 현장은 고령군에서 2011년 '고령숲'을 조성해 20년을 내다보고 '희망캡슐'이란 타임캡슐까지 묻은 곳이다. 고령숲 일대를 보전하겠다는 약속을 한 곳에 숲 대신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행정을 벌이는 것이라 고령군 스스로 논란을 만드는 셈이다.
그런 달성습지를 복원하기 위해서 대구시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서 '달성습지 탐방나루조성사업' 같은 복원 공사도 진행했었는데 바로 지척의 고령군에선 습지를 훼손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느냐? 고령군이 도대체 생각이 있는 지자체인지 모르겠다." 그러나 대구 쪽으로는 성서공단이 들어서고, 고령군 다산면 쪽의 농업형태가 논에서 밭으로 그리고 비닐하우스 농업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먹이터가 사라진 달성습지를 철새들이 더 이상 찾고 있지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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