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는 ＇나는 위협인가＇라는 문구도 적었습니다.\r브라질 대형마트
브라질의 한 대형마트에서 흑인 여성이 속옷만 입은 채 쇼핑을 하는 모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다. 이 여성은 해당 마트에서 인종차별적 대우를 받은 데 항의하는 차원에서 이런 시위를 벌였다.브라질 배우이자 강사인 이사베우 올리베이라는 당시 가족과 함께 딸의 분유 등 식료품을 사기 위해 이 마트를 찾았다.‘잠재적 절도범’ 취급을 받는 듯해 불쾌함을 느낀 올리베이라는 그 남성에게 다가가 “내가 가게에 어떤 위해를 가했느냐”고 물었다. 그 남성은 “그런 일이 없다”며 자신을 쫓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고 한다.
올리베이라는 그런데도 불쾌한 상황이 가시지 않자 결국 해당 매장 측에 이를 고발했다. 하지만 그가 마트로부터 들은 답변은 “자체적으로 파악한 결과 부당한 접근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말뿐이었다.이에 올리베이라는 “부당한 인종차별”이라며 다시 매장을 찾아 속옷만 입은 채 카트를 밀며 항의했다. 몸에는 ‘나는 위협인가’라는 문구도 적었다.올리베이라는 자신의 이런 모습이 촬영된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했고, 그의 사연은 온라인에서 널리 확산하며 논란이 커졌다. 논란은 네티즌들은 카르푸의 미온적 대응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룰라 대통령 역시 이날 3기 정부 출범 100일 연설 전 이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는 브라질에서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카르푸 경영진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본국에서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하도록 하라”고 강한 어조로 힐난했다.한편 브라질에서의 카르푸 측 차별 문제는 지난 2020년에도 크게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히우그란지두술 주도인 포르투알레그리에서는 흑인 남성이 경비원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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