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여직원 “미국 보내달라”…삼성 사장의 다섯글자 회신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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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나돌면 집안이 돌아가겠나' 인식이 있던 시절, 이윽고 짧은 답이 왔습니다.\r삼성 삼성연구 TheJoongAngPlus

1990년 삼성은 세계 각국에 1년간 머물면서 현지인의 생활 관습과 문화, 철학 등을 연구하는 현지 전문가 양성을 시작한다. 지금은 ‘지역전문가’ 제도로 불리지만 당시엔 명칭이 ‘독신파견제’였다. 주로 미혼의 남성 직원이 가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가족을 두고 혼자 떠났기 때문이다. 지역전문가 과정을 마친 이들은 해당 지역의 주재원으로 파견되기도 했는데, 과거에는 여성이 배제되는 일이 당연하게 여겨졌다.“여성이 나돌면 집안이 돌아가겠나.” “‘여성이 나가면 집안이 제대로 돌아가겠나’ 이런 인식이 있었어요. 심지어 외국에서 열리는 기술 콘퍼런스나 심포지엄 참석도 어려웠습니다.”

1985년 고졸 연구 보조원으로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 입사, 2014년 고졸 출신 최초로 여성 임원으로 승진한 양향자 무소속 국회의원의 말이다. 양 의원은 1995년 미국 반도체 콘퍼런스에 참석하고 싶어 “이런 프로그램을 듣고 와서 프로젝트에 도움이 되도록 전 사원에게 공유하고, 기술 이전에 힘쓰겠다”는 내용을 담은 한 장짜리 보고서를 사장에게 e메일로 보냈다.양향자 무소속 국회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 반도체 기판인 웨이퍼를 들고 있다. 최영재 기자 양 의원은 “저를 임원으로 발탁한 것은 제가 뛰어났기 때문이 아니라 삼성이 당시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였다고 본다”며 “열심히 하면 누구나 정당한 대가와 승진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이 일했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팀은 당시 자정까지 일하고, 이튿날 오전 6시에 출근하는 등 업무 강도가 높기로 유명했다. 양 의원은 디자인 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해 업무 시간을 줄이고, 오히려 팀을 여성 사원의 역량을 기르는 ‘인재 양성소’로 탈바꿈시켰다. 플래시설계팀은 경계현 현 대표 등이 거쳐 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의 핵심 부서다. 1980년대까지 연구원 중 여성은 한 명도 없었지만, 양 의원이 수석연구원 자리에 오른 이후 현재 여성 엔지니어 상당수가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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