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소설을 통해 구도(求道)의 길을 모색해온 작가 송기원이 별세했다. 향년 77세.
김용래 기자=소설을 통해 구도의 길을 모색해온 작가 송기원이 별세했다. 향년 77세.1947년 전남 보성 출생인 고인은 1967년 고교 재학 당시 전남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는 등 일찌감치 글재주를 인정받았다. 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에 입학한 뒤 베트남전에 자원해 참전했고, 1974년 동아일보와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각각 시와 소설이 당선돼 중앙 문단에 이름을 알리면서 본격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자신이 순간마다 변하는 과정이 바로 무상이고, 그런 순간의 변화에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느끼는 과정이 고통이며, 그런 순간의 고통 속에서 어디를 둘러보아도 나라는 존재는 보이지 않는 과정이 무아가 아니고 무엇이랴."
마지막 장편인 명상소설 '숨'에서는 백혈병으로 딸을 먼저 떠나보낸 작중 화자가 초기 불교 수행법과 명상을 통해 자기혐오와 죄의식, 상실의 고통을 극복하고 완전한 평온함에 이르는 과정을 그렸다. 이 작품에는 둘째 딸을 먼저 보내고 또 명상과 수행에 정진해온 작가의 개인적 경험이 짙게 녹아있다.작가회의의 전신이자 박정희·전두환 정권에 저항한 문인 단체인 자유실천문인협의회에 적극 참여했던 그는 고은·윤흥길·이문구·황석영·이시영 등 자실 회원 30여명과 함께 1974년 자실 결성식에서 김지하 시인의 석방 등을 촉구하는 '문학인 101인 선언'을 발표했다. 1980년에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렀고, 1985년에는 '민중교육 필화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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