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고맙다” 유언 남기고 떠난 학전 김민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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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하다 별세···향년 73세 한국 싱어송라이터의 시초 ‘아침이슬’ ‘상록수’ 등 불러 독재 시절 저항의 상징으로 91년 연 대학로 소극장 ‘학전’ 김광석·설경구·황정민·조승우 등 수많은 가수·배우들의 산실로

김광석·설경구·황정민·조승우 등22일 학전과 유족 측에 따르면 고인은 위암으로 투병하다 증세가 악화해 전날 밤 8시 26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항암 치료를 받으며 일시적으로 호전을 보이기도 했지만 최근 간 전이와 폐렴 등이 겹쳤다. 고인의 조카이기도 한 김성민 학전 총무팀장은 이날 유족을 대표해 “댁에서 통원 치료를 하며 가족들과 미리 작별 인사를 많이 나눴고,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모두 만나고 잘 가셨다”며 “3~4개월 전부터 ‘그저 고맙다’ ‘할 만큼 다 했다’는 말씀을 늘 하셨다”고 전했다.

생전 과묵하고 나서지 않던 성품도 고인 주변의 공통된 기억이다. 그를 단골 손님으로 맞았던 이충렬 학림다방 대표는 이날 “1987년 문을 열었을 때부터 민기 형은 학림다방에 매일 출근하다시피 했다”면서 “우린 항상 중립이라고 한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누가 돼도 야권’이라고 할 정도로 어느 쪽에 치우치지 않았던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또 이 대표는 “37년을 알고 지낸 사이인데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없고, 늘 그랬듯 특별히 남긴 말씀도 없다”며 “한 달 전 댁에 찾아가 뵀을 때도 아들들과 산책도 하고 안색이 좋아 보였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학전은 고인의 암 투병과 재정난이 겹치며 올해 3월 공식 폐관했다. 학전 경영을 유지할 후원 논의도 이뤄졌지만 ‘김민기 없이는 학전도 없다’ ‘상업화은 안된다’는 고인의 뜻이 완고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뮤지컬·연극 등 작품 상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성민 팀장은 다른 연출가를 통해서라도 작품을 다시 볼 수 있겠냐는 질문에 “김민기가 연출하지 않는 ‘지하철 1호선’은 없다”고 단언했다. 다만 학전 이름을 유지하며 저작물 관리와 역사 보존 작업은 이어간다. 김 팀장은 “선생님이 만들어두신 학전 홈페이지에서 김민기의 과거 공연·음악 작품을 아우르는 아카이빙 작업을 해나갈 예정”이라며 “ 당신이 만든 작품의 대본집을 만들고 싶다는 숙제를 주고 가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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