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종말 맞은 흑해곡물협정…세계경제 다시 혼돈 속으로
우크라산 곡물 내리는 트럭
러시아는 자국 관련 협정 사항이 이행된다면 협정에 복귀할 것이라고 했으나,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서방의 제재와 직결된 문제로서 근본적 해결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우크라이나 오데사주 이즈마일 항구에서 인부들이 곡물을 적재하고 있다. '흑해 곡물 협정' 연장과 관련해 이날 게나디 가틸로프 제네바 유엔사무소 주재 러시아 대사는 자국이 제기한 문제를 놓고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 한 내달 18일 이후에 협정은 갱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7 [email protected]세계 최대 밀 수출국인 러시아와 '유럽의 빵 바구니'로 불리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벌이자 세계 식량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여기에 코로나19 회복세에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까지 겹쳐 세계 각국의 물가고가 극심해졌고, 일부 개도국에서는 민생고가 정국 불안으로까지 번졌다.
그리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24일 흑해 항로의 안전 보장과 협정 이행을 맡을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 설치를 골자로 한 흑해곡물협정에 합의했다. 이후 8월부터 우크라이나 3개 항만의 봉쇄가 풀리고 선박을 통한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세계식량계획은 협정 체결 직후 72만5천t에 달하는 인도주의적 식량 원조를 에티오피아와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에 전달했다.FAO 식량가격지수는 지난 3월 기준 127.2로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째 하락세를 기록하는 등 세계 식량 가격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사무국에서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이날 라브로프 장관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흑해 곡물협정 연장 문제를 논의했다. 2023.04.2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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