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계획요?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 새해 바틀비 윤여정 최지혜 기자
막 오픈을 앞둔 가게의 선전포고였다. "아무리 그래도 저런 도전은 안 했으면 좋겠어. 정말" 내가 한숨을 푹 쉬자, 남편이 왜 그러냐고 물었다. 현수막을 발견한 남편은"어휴, 힘드시겠네. 다 사정이 있겠지" 한다.새벽배송과 총알배송, 로켓배송 등등은 들어봤어도 24시간 배달은 생소했다. 내가 지방에 살아서 세상 돌아가는 걸 모르고 있었나 싶어 부랴부랴 검색에 들어갔다. 코로나의 영향일까? 생각보다 많은 가게에서 '24시간 배달'에 '도전' 하고 있었다.
빠른 배송과 관련된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얼마나 형편없는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는지, 얼마 전 쿠팡 물류센터 화재를 통해 보았지만 불매하는 것도 잠깐이었다. 굳이 빨리 받지 않아도 되는 물건은 되도록 동네에서 구매하려 노력하는 정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어 스스로도 답답하다. 퇴사 후 1년간 유럽을 여행하며 여러 유럽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때마다 나의 회사생활은 놀라움과 논란 거리였다. 하루 12시간 근무는 기본이고, 어떤 사람들은 일하다가 과로로 죽기도 한다는 내 이야기에 그들은 토끼눈을 뜨고 몇 번이나 진짜냐고 물었다. 돌아보면 회사 다니면서 스트레스받을 때마다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불필요한 소비를 많이 했던가. 지금은 그보다 필요 없는 것을 훨씬 적게 산다. 앞으로도 적게 벌고 적게 쓰면서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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