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려다 '경계선 지능' 판정... 앞길이 막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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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가려다 '경계선 지능' 판정... 앞길이 막막해졌다 경계선지능 느린학습자 경계선지능인 김윤지 기자

현재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하지만 지능의 정규분포에 따르면 경계선 지능인은 전 세계 인구의 13.6%로, 국내엔 약 80만 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상당수의 경계선 지능 추정 인원에도 국내 경계선 지능에 대한 개념 인식은 여전히 부족하다. 별도의 장애 등급이 있지도, 공식 판단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수많은 경계선 지능인은 여전히 어떤 그룹에도 속하지 못한 채 경계에 놓여 있다. 이에 취재팀은 경계선 지능인이 구체적으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2022년 4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를 방문했다. 사단법인 느린학습자시민회는 '느린학습자의 이름으로 만드는 사회적 변화'를 슬로건으로 느린학습자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삶 그리고 자립할 수 있는 당사자의 당당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창갑씨는 소극적이었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대인관계에 있어 노력했고 원만하게 지나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마음속 어디 한가운데 공허함이 있었어요." 관심 있는 내용만 이야기하려고 하다 보니,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점점 소외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그는 당시 싸이월드 등과 같은 SNS를 통한 소통 등에 빠져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언젠가는 괜찮아질 거야"라는 생각으로 시간을 보냈다.또 다른 경계선 지능 청년 정지은씨도 교우 관계 및 학습과 관련해 창갑씨와 비슷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좋아하는 과목인 국어·과학·미술의 경우 50점 언저리의 성적을 받을 수 있었지만, 나머지 과목의 성적은 너무 낮았다는 것이다. 주변에 힘듦을 이야기하지 않아 도움을 많이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어려움이 있다고 하면 부모님이 본인보다 더 걱정하실 것 같아 당시 지은씨는 관련해서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

" 학교도 안 가고 자취방에서 계속 혼자 있었어요. 학사경고도 받았고요.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힘들어요. 솔직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잘 모르겠거든요. 알긴 하지만 실천하지 못한다고 할까요? 차라리 몰랐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아요. 경계선 지능이 아닌 사람과 제가 구별되니까요." - 이창갑 그나마 있는 정부 혹은 민간 차원의 교육·복지 지원 사업도 아동기에 몰려 있어, 성인 경계선 지능인은 자신이 경계선 지능임을 깨달은 후에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또한, 본인이 경계선 지능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과정에서 겪는 혼란도 상당하다. 본인이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부터가 힘듦의 시작이다. 이들에게 뒤늦은 '경계선 지능' 판정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또 다른 걱정이다.

지은씨는 몇몇 복지관에서 경계선 지능인을 대상으로 자립 교육을 하고는 있지만 부족하다고 말한다. 이어 경제·주택 분야에 대한 교육이 더 있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본인이 직접 찾으려 해도 관련 정책 및 정보가 정리되어 있지 않을뿐더러 내용을 이해하기에 단어 등이 너무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성인 경계선 지능인이 마주하는 어려움은 개인적 차원을 넘어 사회적 문제가 된다. 가장 심각한 것은 인권 유린 문제다. 경제 활동을 시작한 뒤, 본인이 노동한 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인권적 측면에서도 대우받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신안 염전 노예 사건'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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