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처분·개농장 말고…동물을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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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완벽한 자유가 존재하는 생추어리는 없다. 생추어리는 정답이 아니라 질문이다.” 닭·소·돼지 등 농장동물은 보통 태어난 지 30일, 6개월, 2년 만에 ‘고기’가 되어 삶을 마감한다. 만약 동물이 사람에게 먹히거나 이용되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이들은 어디로

지난 10월 나온 책 ‘동물의 자리’는 소·말·곰·돼지를 돌보는 국내 생크추어리 4곳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은 홀스타인 종 소가 있는 ‘달뜨는보금자리’의 어린이 돌봄 활동가 ‘가야’가 소 ‘메밀’에게 빗줄을 해주는 모습. 신선영/돌고래 제공닭·소·돼지 등 농장동물은 보통 태어난 지 30일, 6개월, 2년 만에 ‘고기’가 되어 삶을 마감한다. 만약 동물이 사람에게 먹히거나 이용되지 않고 살아남는다면, 이들은 어디로 가야 할까. 지난 10월 출간된 책 ‘동물의 자리’는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에서 세워진 국내 생크추어리 4곳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생크추어리는 인간에게 학대·방치되거나 산업적으로 이용되던 동물, 자연에서 생존이 어려운 야생동물을 포용해 통상 ‘동물의 피난처·안식처’라고 번역된다. 그러나 그 역할과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다.

동물단체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운영 중인 ‘화천 곰 보금자리’에서 사육곰이었던 ‘주영이’와 ‘우투리’가 합사 훈련을 하고 있다. 두 곰은 솔에게 호기심을 표하며 같이 바닥을 뒹굴면서 교감했다. 신선영/돌고래 제공 이런 혼란은 지은이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생크추어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만, 부족한 인프라나 공간의 빈약함을 담았을 때 오해는 없을지 걱정이 됐다. ‘생추어리’란 단어를 그대로 쓸 것인가 말 것인가도 고민이었다. 외래어 표준 표기는 ‘생크추어리’지만 대중에게 친근한 것은 ‘생추어리’였다. 책은 생추어리를 택했다. 동물원과 생크추어리의 차이는 뭔지, 동물보호소와는 뭐가 다른지도 ‘단골 질문’이었다. 작가들이 마침내 내린 정의는 “동물이 주인인 공간이며 인간에 의해 동물이 훼손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공간”이라는 것이었다.

주로 사람의 일을 기록하는 이들에게 동물과 함께 하는 작업은 뭐가 달랐을까. 김 기자와 정 작가는 말이 통하지 않는 ‘섣부른 이해’를 경계했다. 김 기자는 “동물의 감정을 추측하려고 하지 않았”고, 정 작가는 “동물의 행동에 인간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 이입하는 것에 주의”했다. 그런데도 이들은 한 살 한 살 나이 먹어가는 돼지의 얼굴을 지켜보는 것에, 긴장을 풀고 바닥에 철퍼덕 누워 자는 말들을 지켜보는 일의 특별함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했다.특히 사진으로 생크추어리를 담아내야 했던 신 기자는 동물이 촬영을 ‘허락’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철창 안의 곰을 제대로 촬영하는 일이나 운영 방침상 동물에게 거리를 둬야 하는 경우는 더 까다롭긴 했지만, 긴 기다림 끝에 그는 생크추어리를 찾아온 39살 ‘할머니 야생말’의 얼굴과 두 마리의 곰이 합사 과정에서 서로에게 유대감을 표현하는 ‘곰들의 시간’을 촬영할 수 있었다.왜 이렇게 인간은 동물과 관계 맺기를 원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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