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유족 농성장 떠나 아파트 택한 여자…영화 '드림팰리스'
오보람 기자=거실로 밀고 들어오는 환한 햇살과 4인용 식탁, 널찍한 주방과 각자의 방까지. 누구나 꿈꿀 법한 '내 명의' 아파트에 혜정이 입주한다. 하지만 웬일인지 기뻐 보이지 않는다. 이 아파트가 남편의 목숨값이자 동지들의 손을 놓은 대가이기 때문이다.
영화 '드림팰리스'는 남편을 잃고서 산 아파트를 지키려는 두 여자의 분투를 그린 작품이다. 아파트 미분양 사태와 산업재해라는, 언뜻 한 영화에 묶이기 어려워 보이는 두 가지 사회문제를 동시에 다뤘다. '누렁이들' 등 단편을 선보인 가성문 감독의 첫 장편영화다.아파트에서 혜정의 삶은 순탄치 않다. 고3 아들 동욱은 합의 도장을 찍어준 엄마를 이해할 수 없어 내내 툴툴댄다. 같은 사고로 남편을 잃은 수인은 혜정을 배신자 취급한다. 남편과 유가족들을 배신한 벌이라도 되는지, 수도에서는 내내 녹물이 나와 속을 썩인다.수인도 버티고 버티다 결국 회사와 합의한다. 혜정의 추천으로 같은 아파트를 계약하고 새 삶을 꿈꾼다. 그러나 그의 꿈은 같은 아파트 입주민들의 바리게이트에 가로막힌다. 건설사가 미분양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헐값에 아파트를 팔았다는 사실을 안 이웃들이 똘똘 뭉쳐 그가 이사 오지 못하도록 막아선 것이다.
그러나 영화에선 정작 이 모든 일을 야기한 이들은 찾아볼 수 없다. 사고를 예방하지 않은 두 여자 남편의 회사나 분양가 할인을 단행한 건설사 경영진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는다. 같은 처지인 '을'들이 싸우는 틈에 책임자들은 자연스레 잊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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