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유국들 추가감산에 유가 8%대 급등…'연준 금리셈법 복잡해져'
강건택 특파원=주요 산유국들의 전격적인 추가 감산 조치에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후반부로 접어드는 듯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과의 전쟁' 작전이 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현재 WTI와 브렌트유 오름폭은 각각 6%대 중반으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이례적으로 높은 상승률이다.작년 말 이후 안정세를 보이던 유가를 자극한 것은 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소속 산유국들이 전날 발표한 하루 116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추가 감산 예고였다.주요 산유국들이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한 데 이어 추가로 기습적인 대규모 감산을 발표하면서 향후 원유 공급이 수요를 밑돌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 유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골드만삭스는 이번 감산 결정에 따라 올해 말과 내년 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를 종전보다 각각 5달러 상향 조정한 배럴당 95달러, 100달러로 제시했다.
라이스태드 에너지의 빅터 폰스포드는 이날 리서치 보고서에서"자발적 감산의 결과로 올해 내내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붓고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매파적인 금리인상 스탠스를 촉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이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에 대해"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하면, 현시점의 감산 결정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인플레이션 자극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유가 우려 때문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는 변동성이 높은 유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라는 점에서다.
석유 증개회사 PVM의 타마스 바르가는 CNBC에 일반 물가 지표는 기존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를 것으로 본다면서도"그러나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줄여나가는 현재의 경로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들의 견해는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근원 물가지수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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