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들씨 보세요, 돌아가신 아빠를 대신해 씁니다 산티아고 산티아고길 순례자의길 편지 박정선 기자
그런데 그 번호로 새로 개통한 분이 마치 그 학생의 아빠가 하늘나라에서 보낸 것처럼"아빠도 정말 보고 싶고, 사랑해. 아빠는 여기 잘 있으니까, 엄마랑 행복하게 잘 살고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라며 답장을 해 준 것이다. 어린 나이에 아빠를 하늘나라로 보낸 산들씨도 산티아고 길에서 처음 만난 순례객이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립다고 말하자, 눈물이 났다고 했다. 나도 가끔 여든 넘어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일이 생각나면 눈물 날 때가 있다.
긴 인생을 살아가는데, 각각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 결정하는 것은 자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잖아. 고민하면서 한 걸음 앞으로 갔다가, 또 뒤로 물러나야 할 때는 의연하게 받아들이면서 그 한 걸음의 의미를 잘 새겨둔다면, 그게 어디로 향하는 발걸음이든 아빠는 너를 응원해. 거길 온 사람들은 인생에서 해결해야 할 무엇인가를 안고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각자의 고민을 잔뜩 집어넣어 무거워진 배낭을 메고, 800km 가까이 되는 길을 걸어야 하는데 어떻게 감사가 나오겠냐고 했지. 하지만 그 길을 다 걷고 난 다음 너는 이렇게 말할 수 있었잖아.결국 어떤 길이든 걷는 그 순간은 힘들지만, 지나고 나면 그때 더 많이 감사해 하고 즐거워 해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지 않니? 그리고 그런 시간이 모여 인생이 된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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