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분야 취재기자들의 취재력은 CEO와 개인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가, 필요할때 정식 인터뷰를 성사시킬수 있는가로 측정된다. 그 이상의 평가 방법이 있을수 없다. CEO가 곧 기업이므로. 그러나 CEO를 취재하기는 쉽지 않다. 한국의 기업 오너들은 신비주의를 선호한다. 그들은 페이스북은 해도 인터뷰는 안한다. 월급쟁이 CEO 인터뷰는 쉬운가? 더 어렵다.
산업 분야 취재기자들의 취재력은 CEO와 개인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가, 필요할때 정식 인터뷰를 성사시킬수 있는가로 측정된다. 그 이상의 평가 방법이 있을수 없다. CEO가 곧 기업이므로.
미국식 자본주의에서 전문 경영인은 오너 눈치를 보지 않는다. 그에게는 막강한 자율권이 주어지는데 그가 책임져야 할 것은 오직 주가 뿐이다. 이익을 높이고 그 결과 주가가 올라가면 임기는 계속 연장된다. 한국은 훨씬 복잡하다. 성과도 내야 하고 기업체질도 바꿔야 하고 사고나 잡음은 없어야 하고 가장 중요하게는 오너의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 한국기업 CEO의 사명은 주가 관리가 아니라 더 경쟁력있는 조직을 만들고 후임에 인계하는 것이다. 오너의 명을 받들어 단단한 회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번 쭉 빨고 몸값 높여 다른 기업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한 기업 안에서 ‘명예의 전당’에 들고 싶어한다. 성과는 오너가 인정해주면 되는 것이지 신문에 나가서 좋을 것이 없다. 결론적으로 한국 CEO는 포장보다는 본질에 신경쓸 확률이 높다. 이것은 경쟁력이 될 수 있다. 기자들이 기사를 얻기는 어렵겠지만.
내가 기억하는 그의 말은 ‘무엇을 했다’는 것 보다는 ‘이렇게 하겠습니다’가 많았다. 때로는 비장하고, 때로는 거룩하게 들렸다. 그런 말을 접할 때마다 ‘저 회사에 무슨 문제 있나’ 하는 걱정이 들었다. 무슨 근거가 있어서가 아니라 대개 잘 나갈때는 말이 필요 없고 허할수록 말이 많아지는 법이니까. 그의 임기중 그의 회사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주도권을 놓쳤다는 비판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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