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권력은 독자로부터 나와야 한다. 그러나 한국 언론의 권력은 독자에게서 나오지 않는다. 언론이 만든 상품인 기사에 돈을 지불하는 이들이 평범한 다수 독자가 아니라 주로 자본권력이거나 정치·행정권력이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 위기의 본질이 이러한 구조적 모순이라면 언론의 혁신은 무너진 언론과 독자의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일이다. 그런 면에서 독자와 밀착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취재와 경영을 주민들로 매개한 건강한 지역신문은 혁신의 한 모델이다. 이번 기획기사들에서 지역신문에 놓인 장벽과 비판적 지역신문의 필요성, 지역신문의 고민과 노
2000년대 초반 계도지 폐지 운동이 벌어졌고, 서울시와 강원도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계도지가 사라졌다. 계도지는 통장·반장이 볼 신문 구독료를 지자체가 대신 납부해주는 형태로 신문사를 지원하는 관언유착 행태다. 당시 언론계나 시민사회뿐 아니라 공무원 사회에서도 폐지 여론이 있었다.
전북 진안군의 경우 올해 농업 관련 예산 사무관리비 명목으로 1억2015만원을 편성했는데 이중 전북도예산이 2403만원 포함돼 있고 군 예산은 9612만원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4-H정보지 1350만원, 농어민신문 6384만원, 한국농정신문 2301만원, 농촌지도자 정보지 공급 명목 1980만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는 지난해 1억1496만원보다 519만원 증가한 액수다. 당진시대에 따르면 올해 충남 당진시 농업정책과는 2억4851만7000원을 배정했다. 역시 도비 30%, 시비 70% 비율이다. 쌀전업농 신문보급 지원사업으로 1440만원, 농업정보지 구독지원사업으로 2억3411만7000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2억4158만7000원보다 700만원 가량 증가한 액수다.
각 지자체 올해 예산서를 보면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쌀전업농 정보신문 구독료지원으로 152만6000원, 수산업경영인 유통정보지 보급으로 747만6000원을 배정했다. 경남 고성군은 쌀 전업농 정보 신문구독료 지원으로 1440만원을 책정했고 지난해 1337만5000원보다 100만원 이상 증가했다. 고성군은 수산업경영인 유통정보지 지원사업 명목으로도 1848만원이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해와 같은 액수다. 당진시대는 지난 2020년 2월 , 등 두건의 기사에서 충남도와 도내 15개 시군이 농업 관련 7개 신문사에 매년 30억원을 구독자 4만3600여명이 보는 신문 구독료를 대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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