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일 “미중 갈등 장기화...韓, G20와 협력 더 강화해야”

대외硏, 세미나서 강조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은 25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개최한 글로벌 대전환 시대, 한국의 대외경제정책 방향 세미나에서 “미중 패권 경쟁 장기화에 따라 자유주의 경제질서가 약화됐다”며 “긴밀한 국제 공조만이 이러한 도전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미국과 중국 패권 경쟁이 심해지면서 중국의 이웃나라이자 미국의 우방국인 우리나라가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압력이 커질 것으로 분석했다.

사공 이사장은 “과거 사드 문제가 이런 압력의 시초격” 이라면서 “앞으로 계속 이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대비해야 하며 우리나라처럼 중간에 낀 나라일수록 가치와 원칙에 입각해 미국과 중국 양쪽을 설득하면서 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욱 대외연 원장은 “미중 전략 경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주요국이 자국 중심의 산업정책과 기술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국제사회와 자유·평화·번영의 비전을 공유하고 포용·신뢰·호혜의 원칙에 입각한 협력 강화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인호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은 “중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 기업·소비자 심리 악화,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와중에 미·중 갈등, 러·우 전쟁, 북핵 문제로 지정학적 긴장감과 경제 블록화 움직임 또한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글로벌 경제의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급망 안정화와 관련된 국내 제도적 틀의 조속한 정비와 해외 파트너십 강화, 핵심 전략 기술의 확보, 전략적 국제협력의 강화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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