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정책 전환 카드는인플레·가계부채 부담 여전골드만삭스 '韓, 인하 늦출듯'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 수순을 밟으면서 한국도 당분간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회복을 위해 피벗 기대감은 크지만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진압되지 않은 데다 급증하는 가계부채로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인 상황이다. 한 차례 금리 인상 카드가 남아 있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경기를 고려하면 금리 인상 역시 사실상 꺼내기 어려운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우선 물가가 반등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에서 금리를 내리면 물가 상승률을 자극할 수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하며 2개월 연속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높은 국제유가와 여름철 집중호우에 따른 농산물 가격 폭등이 생산비용을 높인 것이다. 생산자물가가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은이 과감한 선택을 내리기 어려운 시점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4%로 물가 목표와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최근 유가 상승 흐름을 고려할 때 8월 이후 기저효과 약화로 소비자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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