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신부’와 ‘꽃의 스님’이 만났다. 종교의 다름은 예술이라는 이름 안에서 하나가 됐다. 세...
김인중 신부과 원경 스님이 충남 청양군에 있는 ‘청양 빛섬 아트갤러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파람북 제공세계적인 스테인드글라스 작가로 프랑스 도미니코 수도회 소속인 김인중 신부와 서울에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는 시인이자 북한산 심곡암 주지 원경 스님이 시와 에세이, 그림이 어우러진 책 을 펴냈다.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올해 4월 비 오는 어느 날. 충남 청양군 빛섬 아트갤러리에서였다. 사실 두 사람 사이 세상의 벽은 높다. 종교의 장벽에다 세속적 나이 차이도 스무 해가 넘는다. 첫 만남인데 두 사람 모두 낯설지 않았다. “언제 뵌 적이 있는 분처럼”, “오래전 만난 사이처럼” 느껴졌다.
은 ‘화중시 시중화’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책이다.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원경 스님이 먼저 김인중 신부를 생각하며 시를 짓고, 김인중 신부의 그림을 엮었다. 책에는 김인중 신부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과 여러 그림들, 원경 스님의 시 54편과 산문 3편이 실렸다. 두 사람의 작품은 종교적 색채가 비교적 옅다. 시와 그림은 예술 안에서 잘 어우러진다. “백합꽃과 연꽃은 하늘 아래에서 같이 피고, 하늘을 우러러 서로를 시샘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원경 스님은 김인중 신부의 그림을 “승무의 긴 옷깃이 펼쳐지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빨강과 주황, 노랑이 어우러지고 파랑과 보라가 맞닿은 그림이다. “신부님의 그림에는 시야를 환하게 해주는 묘한 세계가 있습니다. 시가 그림 안으로 스며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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