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방송도 틀어주던 '이등병의 편지' 왜 금지곡이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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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①] '이등병의 편지' 40주년, 가수 김현성을 만나다

노래는 어떤 생명력을 지녔을까. 한 과학자는 '지구상에 이미 잠입하여 함께 사는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혹시 노래가 아닐까, 새롭고 놀라운 불멸의 삶을 사는가 하면 가물가물해지고 잊히고 마는 죽음을 맞이하기도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남녘의 대한민국 국군 훈련병뿐만 아니라 북녘의 인민군 훈련병도 이 노래를 부르며 입대하곤 했다는, 긴가민가 전설적인 이야기도 들려온다. 아득히 멀리 휘어진 길을 따라 훈련소로 가는 젊은이들을 배웅하던 이 노래는, 전쟁 없고 헤어짐이 없는 사랑과 평화의 세상을 바라는 '반전 노래'다.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부모님, 자매형제, 간절한 그리움이 담긴, 목젖이 한없이 떨리는 노래다. 별을 헤듯 요새는 돈을 세는 세상이지만 노래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얼마나 귀하고 낯선 일인지 모른다. 장대에 건 안테나를 돌려 화면을 조정하던 때처럼 과거를 회상하는 시간. 다같이 머리를 빡빡 민 이등병 친구를 가진 인연이 되어보았을 것이다. 오늘 이 대담이 안간힘을 쓰며 사는 우리 모두에게 위로와 허밍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이등병의 편지 한 장 고이 접어 보내오"덥고, 나라도 엉망이고, 잘 지낼 턱이 있나. 잘 지내는 게 미안한 세상이지.""알지. 자네가 강진에서 목사인가 그런 놀이할 때 만났으니까. 8.15 해방절 행사든가 뭔가 했잖아. 강진이 엄청 멀더라고. 버스를 타고 하루 종일 갔던 기억이 나.

"한참 친구들이 군대에 가고 돌아오고 그랬어. 나는 느림보여서 군대도 늦게 갔어. 친구들 다 군대에 입영시키는 일을 했다니깐. 한번은 서울역으로 한 친구 배웅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버스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어 이런 내용으로 노랠 만들어볼까 흥얼거렸어. 가방에서 공책을 꺼내서 끄적거렸지. 콩나물 악보를 쓰는 그런 재주가 있었거든. 자네도 봤지만 내 악보가 그래도 깨끗하고 예쁘잖아. 막 복잡하고 헝클어진 그런 멜로디도 아니고 해서 간단하게 적었지.""서울예전 친구들이나 선·후배들 앞에서도 부르곤 했지. 처음 노래를 한 것은 대학교 때부터였어. 서울예전 선배들이 노래 좋다고 그랬어. 스물두세 살 때 만든 노래니 '고 녀석 신통하네' 그런 정도였지 뭐. 그러다가 1984년 12월 15일 이 노래를 녹음했어. 동부이촌동 서울스튜디오, 당시 아세아 레코드사야. 란 음반을 준비했는데, 나도 한 곡 넣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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