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으로 만난 아내... 거장의 알려지지 않은 사적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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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으로 만난 아내... 거장의 알려지지 않은 사적인 기록 살바도르_달리_-_불멸을_찾아서 갈라_달리 전기영화 데이비드_푸졸_감독 미술_다큐멘터리 김상목 기자

누구나 대개 그러하듯 달리의 작품 중 처음 접한 것은 녹아내리는 시계의 이미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1931년 작업 '기억의 지속'이었다. 교과서에 기재된 대로 '초현실주의'의 표상이 된 역사에 남을 그림이다. 작품의 배경과 함축된 의미 같은 걸 제대로 이해하기엔 턱없이 일천한 시절이었지만 갓 청소년기에 진입하던 당시에도 강렬하게 뇌리에 남는 작업이었음은 분명하다. '초현실주의'가 맞구나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되었을 정도이니 말이다.두 번째로 그의 작품 가운데 각인된 건 허영만의 역사만화 중 전반부에서 주인공 이강토가 그림을 배우는 과정에서 사회주의 토론모임 선배인 김희중이 빌려준 서양화 화집 속에 수록된 '내전의 전조'였다. 주인공이 그 그림의 역사적 배경 같은 건 알 턱이 없는데도 강렬하게 빨려들 듯 도판을 응시하는 장면은 곧 본인의 체험과도 잇닿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 영화의 개별 완성도로 접근하게 되면 다소 실망스러울지 모를 유형의 작업이다. 대신에 영화 속에서 시종일관 해설자 역할을 수행하는 달리 미술관 관장과 큐레이터가 직접 안내하고 설명해주는 느낌으로 제법 호사스러운 에스코트와 가이드 속에 미술관 산책을 하는 격이다. 그렇게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그 효능이 극대화될 부류의 작업에 속한다.두 번째로는 가 흔히 대중적으로 알려진 달리의 면모가 아닌,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측면에 착목해 집중 조명한다는 점이다. 그의 작업들이 숱하게 소개되기는 하지만 영상의 속도감은 개별 작품의 이미지를 차분히 음미하거나 특별히 설명하려는 기색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특히 1920-30년대, 청년기의 달리가 창작욕이 불타오르고 그의 작업이라면 대중이 쉽게 짐작할 작품들을 쏟아내던 시기에 대한 소개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

하지만 텍스트를 통한 이해와 시각 이미지로 접하는 광경에서 오는 감흥은 차이날 수밖에 없는 법이다. 게다가 심지어 '무빙-이미지', 즉 활동사진의 운동성은 정지된 이미지 감상과 명확히 다른 체험인 법이다.달리가 자신이 평생 치열하게 추구하고 기획하려 했던 조건과 환경 하에서 구축해나간 고향 인근 보금자리의 공간 변천사는 그 부분만 떼어놓고 봐도 꽤 재미있다. 고독한 대가의 이미지와 다르게 현대 대중문화에서 달리와 갈라가 체력 닿는 한 소화했던 방문객과의 접촉이나 일상적으로 선보였던 프로그램 장면들은 거의 개인미술관이나 도서관 활동처럼 묘사된다. 그리고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화에 초빙되어 무대미술을 담당할 정도로 광대무변하게 이뤄진 작업들을 목격하는 것도 회화작업 외의 다채로운 창작을 확인하는 보람을 선사한다.그런 풍요로운 거장의 유산을 접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살바도르 달리라는 작가의 진면목이 이런 거로구나 깨닫게 되고야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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