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결혼기념일 때문에 14년 만에 꺼낸 이것 바느질러 워킹맘부캐 실내복 워킹맘 최혜선 기자
"오늘이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더라고요? 오늘 어떻게 지내셨어요?""안 싸웠다. 근데 니네 아빠는 왜 그러냐? 니가 만들어준 트레이닝복 바지 편하다고 주야장천 그것만 입고. 파자마를 하나 사주고 싶은데 니네 아빠는 파자마도 안 입잖아. 실내복 한 벌 사려고 보니 그것도 14만 원이나 하더라."
오랜 세월을 함께 산 부부에게는 그들만의 맥락이 있다. 그 맥락은 맥락 바깥에 있는 사람에게는 작동하지 않는다. 같은 것이 입력되어도 맥락 함수를 통과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옷을 만들면 이런 일이 많다. 디자인이 제일 예쁘게 나오도록 만드는 것보다는 일단 짜집기해서 한 벌이 나오는 방향으로 완성하는 일 말이다. 이 옷을 본 딸의 반응은 이랬다. '디자인은 딱히 마음에 안들어도 촉감이 좋아서 결국 입게 되는 옷이 있는데 이게 그런 옷이네요'라고.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엄마가 만든 옷을 15년간 입어온 소녀는 엄마 마음을 귀신같이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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