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없이 서로 돌보는 세 자매, 불쌍한 이야기 아닙니다

대한민국 뉴스 뉴스

부모 없이 서로 돌보는 세 자매, 불쌍한 이야기 아닙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51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4%
  • Publisher: 51%

어쩌면 배부른 소리로 치부될지 모르지만, 풍요와 안정의 상징이던 서구 복지국가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는 이미 한참 전부터 여기저기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혹자는 좌파 정권이 무리하게 난민을 수용하고, 대책 없이 이민자를 받아들인 까닭이라 하고, 누군가는 이상론적인 기후위기와 탈원전 등 비현실적 이념 ...

혹자는 좌파 정권이 무리하게 난민을 수용하고, 대책 없이 이민자를 받아들인 까닭이라 하고, 누군가는 이상론적인 기후위기와 탈원전 등 비현실적 이념 우선 정책 때문이라 주장한다. 또는 중국 같은 나라에서 헐값에 덤핑으로 저가 상품을 쏟아내는 바람에 산업 경쟁력을 상실한 게 근본 원인이라 말한다. 이유가 무엇이든 오랜 세월 시행착오를 겪으며 서구가 달성한 현존하는 가장 안정된 체제가 위기에 봉착한 건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 가운데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망아지처럼 즐겁게 노는 세 자매가 있다. 깡마르고 작은 체구이지만 강한 눈빛을 지닌 16살 '로라', 나이에 비해 성숙한 외모이지만 천진난만한 표정의 12살 '미라', 그리고 모든 게 그저 즐겁고 신기한 7살 막내 '스테피'다. 친한 소녀들과 함께 또래 집단을 이룬 그들은 수영장에서 피서를 즐기며 음악을 틀고 춤을 춘다. 수상한 건 그뿐이 아니다. 세 자매의 일상은 세상의 규범과 한참 벗어난 것처럼 보인다. 빨래를 급히 해야 하는데 세제가 떨어졌다. 당연히 미리 준비해두거나, 혹은 사서 쓰면 될 일이다.

그동안 계속 핑계를 대며 거절해 왔지만, 이번엔 빠져나갈 구석이 없다. 다음 월요일로 시간은 정해졌다. 그런데 부모는 등장할 기미가 없다. 미성년자 세 자매가 집에 방치된 채라면? 당연히 제대로 된 공공기관에서 아이들을 시설로 보내거나 위탁을 알아볼 테다. 자매들은 그걸 원하지 않는다. 뾰족한 수는 없다. 과연 일주일 후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영화는 임박한 위기에 직면한 세 자매의 며칠간을 다룬다. 하지만 사회복지제도의 명암을 다루려는 방향과 작품의 태도는 한참 거리가 멀다. 대신에 그들이 처한 기본적인 상황 좌표만 관객에게 입력한 뒤, 그런 배경 아래 주인공 세 자매가 어떻게 일상을 보내는지, 질풍노도의 시기에 접어든 여자애들이 겪는 불가역적 변화에 관한 세밀한 묘사를 선보이는 데 집중한다.

12살 미라는 딱 중간에 낀 처지다. 막내는 아직 천진난만하고, 언니는 예전처럼 자신에게 전념하지 않는다. 무슨 고민이 많은지 혼자 죽상이거나, 일이 있다며 어린 동생 돌보라며 홀연히 사라지기 일쑤다. 이제 막 첫 생리를 하면서 급격한 변화도 당황스럽다. 티격태격하긴 해도 동생들에게 무한 애정을 뿜어내던 언니가 이젠 그저 막내 보모로만 자신을 대하는 것 같다. 나도 언니에게 기대고 싶은데 명령만 하고 돌봐주지 않는다. 미라는 속상하다. 어느새 그 아쉬움은 분노로 변환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 '미망': 그리움이 엮어낸 세 이야기영화 '미망': 그리움이 엮어낸 세 이야기동일한 한자어 '미망'을 주제로 세 이야기를 엮은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이 영화는 그리움의 감정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세 이야기를 통해 감정적 혼란과 헤매임을 표현한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현수막 펼쳤다 기소…홍콩 ‘찬 할아버지’ 무죄현수막 펼쳤다 기소…홍콩 ‘찬 할아버지’ 무죄산꼭대기 공원에서 당국 허가 없이 저항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재판에 넘겨진 78세 홍콩 민주화운동가에게 법원이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X세대 642만원 벌어도 등골 휜다...“71% 추가소득 위해 노력”X세대 642만원 벌어도 등골 휜다...“71% 추가소득 위해 노력”부모 아이 지원에 본인 노후 준비는 뒷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해인사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유산 기적을 보여주다해인사 팔만대장경, 세계문화유산 기적을 보여주다위대한 불교 경전인 팔만대장경과 그에 사용되는 장경판전에 대한 이야기,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는 외국인들의 흐름, 그리고 불필 스님의 이야기 등을 담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외로움은 중력을 받지 않는 우주에서도...외로움은 중력을 받지 않는 우주에서도...발달 장애 아동을 둔 엄마의 외로움과 아들의 친구 관계에 대한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바퀴벌레 속 그녀의 일기장바퀴벌레 속 그녀의 일기장사람에겐 지옥이 바퀴벌레에게 천국인 숨겨진 극적인 생애와 죽음의 이야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4 08:4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