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없이 그려낸 여름밤…밴드 374 '관객에게 상상 선사' | 연합뉴스

보컬 없이 그려낸 여름밤…밴드 374 '관객에게 상상 선사'

이태수 기자="우리 음악의 특징은 관객에게 상상의 공간을 열어준다는 겁니다. 우리는 보컬도 없고, 화려한 솔로 연주도 없거든요. 관객을 위해 채우지 않고 비워두는 거죠." 통상 밴드의 '얼굴' 역할을 하는 보컬과 기타 없이 베이스, 키보드, 드럼으로만 여름밤의 낭만을 '슴슴하게' 그려냈다.최훈은"20년도 더 전에 내가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 구입한 악기의 시리얼 넘버가 374였다"며"악기를 처음 살 때 기분을 살려 뜨겁게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374로 이름을 지었다"고 소개했다.연주자들로만 이뤄진 구성이기에 곡은 연주 스킬을 한껏 뽐내는 독주의 향연일 것만 같지만, 11곡 꽉 채워진 음반 내용은 정반대다.

힙한 무드가 돋보이는 1번 트랙 '해방촌'부터 파도가 넘실대는 어느 남국의 해변이 떠오르는 타이틀곡 '서퍼스 러버', 태국 바닷소리를 담아낸 마지막 트랙 '던'까지 이지 리스닝 트렌드에 딱 들어맞는 잔잔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이 이어진다. 몽글몽글한 사운드는 1980년대 신스팝이 떠오르기까지 한다.그는"1980년대는 내가 국민학교 생활을 시작한 시대고, 흑백 TV가 컬러로 변하는 시대였다"며"아날로그와 디지털 감성이 교차하던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 시절 감성처럼 24시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자 했다"고 짚었다.김형균 역시"우리 음악은 카페 음악처럼 틀어두고 편안하게 지낼 수 있는 게 특징"이라며"일상생활에서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374 인스타그램.

앨범 중간에 나오는 '부산'에서는 재즈의 느낌이 물씬 난다. 앨범 작업이 잘 안 풀리던 어느 날 '부산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떠올리니 이 곡이 술술 나왔다고 했다. 마지막 트랙 '던'은 팀의 막내 이지훈이 태국 꼬사무이 바다에서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도 소리가 생생하게 담겼다.374는 올해 하반기 정규 음반에 수록된 곡 몇 개를 리믹스해 선보인 뒤 올 하반기 새 싱글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번 음반이 그랬던 것처럼 속도감 있게 작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tsl@yna.co.kr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yonhaptweet /  🏆 17.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부산대병원, 안에서부터 곪고 있다” 파업 중재 나섰던 교수회 탄식, 왜? | 중앙일보“동료 교수들이 노조 행동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r부산대병원 교수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여름 극장가 달굴 한국 영화 4편, 손익분기점 누가 넘길까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올여름 극장가가 한국 영화 대전으로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정전 70년, 피란수도 부산] (18) 피란민 상처 보듬은 서전병원 | 연합뉴스(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6·25전쟁이 발발하자 스웨덴은 우리나라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하기로 최초로 결정한 나라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0:30 | 연합뉴스■ 美 '내달 18일 캠프데이비드서 한미일 정상회의…3국관계 새 장'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쿵소리 나고 흔들'…장수 지진에 인근 지역들도 놀라(종합 2보) | 연합뉴스(전국종합=연합뉴스) 전북 장수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장수군은 물론 인접 시군들에서도 흔들림 감지 신고가 이어졌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