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오마이뉴스에 보내보면 좋겠네요.' 나는 오마이뉴스 같은 곳에서 공적 글쓰기를 시도하라고 권유한다.
"늘 밭에 간다 안카더나. 전에도 제사 모시고 여기서 깝깝하고 그러면 밤에 세 시 돼서 저 건너편 밭에 간다 안카더나. 밭에 가서 후라시 가지고 풀 뽑고 그러지. 밭에 가면 인자 맘에 후~하고 포롱포롱하게 올라와 있고 그러면 맘이 풀어지고 그렇대. 나이 많은 사람들 치매 치료할 때, 밭에 채소 이런 거 심어서 한다고 텔레비전에 안 나와샀더나? 그기 느껴지더라."
하나는, 내 글을 객관적으로 보는 눈을 얻었다. 나는 2008년도에 자유기고가로 일하며 쓴 글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시민기자로 등록했다. 그런데 과연 나한테 재밌고 유익한 이야기가 남한테도 쓸모가 있을지 자신하지 못했다. 기사를 등록해놓고 '채택' 여부를 기다리며 얼마나 초조하던지... 되면 돼서 좋았고 안 되면 부족함을 알아서 좋았다. 시민기자의 데스크인 담당 편집기자의 전문성에 도음을 받아 사적 경험을 알맹이가 담긴 공적 언어로 가공해내는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내겐 그랬다. 오마이뉴스는 공적 글쓰기 훈련장이자 마음껏 쓰고 실패하고 또 써도 좋은 안전한 놀이터다. 시민기자의 경험은 '전업 작가'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바탕, 독자가 있는 글쓰기의 기본기를 다져주었다. 물론 내가 그랬다고 남도 그러리란 보장은 없지만, 글을 쓰려는 사람에겐 무엇이든 해보는 게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점에서 두루두루 권할 만한 것이다."평범한 사람들이 쓴 특별한 글"
블로그의 나만 보는 '비밀 글'에서 풀려나, 즉 남들이 내 글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환영에서 벗어나, 공개 플랫폼에서 행하는 글쓰기는 그런 일을 한다. 자기 생각과 입장이 있는 사람, 목소리를 가진 시민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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