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은 윤미향이 엄마 장례 치른다고 돈 받아서 알아서 잘 썼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보니 엄마 시신 팔아 장사한 거지 뭡니까.”
윤, 장지 의논 않고 마음대로 발표정의연 “확인해 유족에게 알릴 것” 2006년 작고한 위안부 피해자 고 박두리 할머니의 딸 A씨는 22일 “윤미향은 조의금이나 후원금 장부조차 보여주지 않고, 오히려 내 돈을 더 받아갔다”며 이처럼 분통을 터트렸다. 박 할머니 작고 당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총장이었던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례비를 모금해놓고 유족에게는 모금액, 지출 내역 등을 전혀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다음은 A씨와의 일문일답.장례 비용은 어떻게 된 건가. “엄마 돌아가신 날 윤미향이 다른 정대협 직원 한 명과 같이 왔다. 내가 먼저 ‘비용이 얼마나 들겠느냐. 500만원 정도 들겠느냐’고 했다. 혹시 몰라 전재산이나 마찬가지였던 적금 500만원을 깨놨었다. 그러자 윤미향이 ‘그 정도면 될 것 같다. 남으면 돌려주겠다’고 해서 내 도장을 주고 정대협 직원에게 돈을 찾아오게 했다.” 정확히 얼마가 모였는지 몰랐나.
에 원고로 참여한 주인공이다. 상급심에서 뒤집히긴 했지만 일본 법원이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유일한 재판이다. 박 할머니는 생전에 나눔의집에 거주하며 매주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박 할머니의 장례는 정대협이 주관해 시민사회장으로 치러졌고, 국회의원과 각 단체 관계자 등 장례위원만 100명 가까이 됐다.)박 할머니 유골은 나눔의집으로 모셨는데, 부고 기사에는 장지가 망향의동산으로 돼 있더라. “윤미향이 나에게 묻지도 않고 그렇게 낸 거다. 나한테는 화장터에서야 ‘망향의동산으로 가겠냐’고 하길래 ‘엄마가 평생 계셨던 나눔의집으로 가겠다’고 했더니 윤미향이 굉장히 불쾌해하면서 자리를 떴다. 나눔의집에 우리 엄마 유골함 안장하는 것까지 보지도 않았다. 엄마 시신까지 자기들 영향력 키우는 데 쓰려 하고, 엄마 장례 치른다고 후원금 모으고. 사실상 시신 팔아 장사한 것 아닌가. 윤미향이 이런 문제로 상가에서 나눔의집 사람과 다퉜다는 이야기도 나중에 전해 들었다.
나눔의집에서 사셨는데 왜 정대협이 장례를 주관했나. “돌아가시기 1주일 전쯤인가, 엄마가 의사소통도 잘 못하는 중에 ‘윤미향이를 찾으라’고 하셨다. 난 그게 윤미향에게 장례를 맡기란 뜻인 줄 알고 연락했다. 지금은 너무 후회된다.” 지금에서야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는.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보고 윤미향이 할머니들 이용해 먹은 게 맞구나 싶어 손이 벌벌 떨렸다. 지금이라도 장례식 때 어떻게 된 것인지 장부라도 봐야겠다. 엄마가 혼이 있다면 다 보고 계시면 좋겠다. 엄마 살아 계셨으면 윤미향은 머리가 다 뜯겼을 거다.” 유지혜 국제외교안보에디터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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