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 배정대(28)가 올가을 두 번째 홈런으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KT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KBO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배정대의 선제 결승 2점홈런과 에이스 고영표의 무실점 역투를 묶어 3-0으로 이겼다. 지난달 22일 NC와 SSG 랜더스의 인천 경기 이후 올가을 두 번째 매진이었다. - KT,배정대,고영표,NC,플레이오프,프로야구
KT 배정대가 2일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제 2점 홈런을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관중석은 NC를 응원하는 홈팬으로 가득했다. NC가 앞선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창원의 가을야구 열기를 한껏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경기 시작 4시간여를 앞둔 오후 2시20분쯤, NC파크 입장권 1만7400장은 모두 팔려나갔다. 지난달 22일 NC와 SSG 랜더스의 인천 경기 이후 올가을 두 번째 매진이었다. 올가을의 첫 홈런은 아니었다. 배정대는 지난달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9로 뒤진 9회 말 2사 후 만루홈런을 쳤다. 참패를 눈앞에 뒀던 KT 더그아웃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한 방이었다. 그러나 경기 후 자책을 더 많이 했다. 4회 수비 실책으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해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는"중요한 경기일수록 수비에 더 집중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NC 선수들이 잘하긴 하지만, 나도 더 집중해서 그 기세를 꺾어보고 싶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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