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학교 건립에 2년 이상 걸리는데 심사(승인) 늦어져서 공사기간이 14개월 밖에 되지 않는다”고 실토한 부산교육청 관계자. 그래놓고 이제와서 개교 못하니 노조 탓을 하네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준공이 지연된 부산 강서구 명문초등학교 건립현장을 방문, 공사 진행 현황과 학부모들의 고충을 들은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국토교통부 제공
부산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명문초 교사 신축 공사는 2021년 12월 6일 착공해 올해 1월 29일 준공할 예정이다. 준공 예정일까지 앞으로 보름도 채 남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실시공정률은 49%로,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현재 공정률은 90%에 달해야 한다. 그래야만 3월에 제때 개교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보당 부산시당이 조사한 결과, 명문초가 준공예정일에 제때 맞춰 준공되지 못할 것이란 건 화물연대 파업 등과 상관 없이 일찍이 예견된 일이었다. 애초 공사가 급하게 진행됐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9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국민의힘 윤일현 위원은 “지금 37%면, 내년 2월가지 공사해서 이거 다 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A 부산교육청 행정국장은 “공기를 원래 25개월 내지 30개월 정도를 잡아야 하는데, 중투가 늦게 통과되는 바람에 14개월밖에 되지 않는다”며 “그래서 그 부분은 조금 어려운 점이 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시교육청은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는 게 진보당 부산시당의 지적이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10월 명치초 교사 신축 공사 1차 설계변경에 따른 변경계약 체결을 시공사에 요청하면서도, 공사기간 변경 요청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원희룡 장관이 지적한 명문초 개교 지연 사태는, 작년 부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와 예결산심사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중앙투자심사 지연으로 인해 공사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교육청이 아무런 대책도 없이 3월 개교에 맞춰 준공을 밀어붙이다가 빚어진 사태”라며 “이것이 팩트”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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