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라 브라질 대통령 취임 선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미국행 좌파 진영의 베테랑 정치가 룰라는 2003~2010년에도 대통령직을 역임했고 10월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게 승리했다.
이들은 지난 며칠 동안 새 정부를 구성하고 주요 국영기업의 요직을 채웠다.몇 차례 눈시울을 붉힌 룰라는 취임식 후 브라질 국민을 향한 연설 도중 가장 울컥한 모습이었다. 굶주림 끝에 신호등 앞에서 구걸하는 빈곤층을 언급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됐던 그가 첫 당선 후 20년 만에 다시 대통령직에 올랐다. 아마 본인조차 이 순간을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해당 유죄판결은 2021년 무효 결정이 확정됐다.룰라 대통령은 본인을 감옥 속 부패 정치가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그가 다시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앞으로 국가를 이끌어갈 것임을 인정시켜야 한다. 이야말로 그의 최종 관문임을 인지하고 있다.의사당에 모인 사람들의 큰 환호 앞에서, 논란이 된 보우소나루 정권의 총기법도 즉시 철회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코로나19 정책을 지목하면서, 대유행 기간 동안 브라질의 높은 사망률에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돼야 할 것이다.
전 정권과 대비되는 또 다른 변화는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환경 운동가 마리나 시우바가 환경기후부 장관으로 다시 발탁된 것이다. 마리나 시우바는 2030년까지 아마존에서 "삼림 벌채를 근절"한다는 룰라 대통령의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룰라는 연설에서 이 내용을 거듭 약속했다.다양성과 포용성 또한 취임식의 중요한 주제였다. 보우소나루가 대통령 띠를 전달하는 마지막 공무를 회피하면서, 시민 대표로 나온 미화원 에니 소우자가 이 관례를 대신했다. 룰라 옆에는 원주민 원로, 흑인 소년, 장애인 인플루언서가 서 있었다. 인종 차별이 만연한 브라질에서 오래 인상에 남을 장면이었다.브라질 경찰은 이날 오전 칼과 폭죽을 들고 취임식장에 들어가려던 한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크리스마스이브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자를 체포했는데, 수도 공항 근처의 연료 트럭에 폭발물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룰라의 취임식을 앞두고 "혼돈의 씨앗을 뿌리고 싶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의 다른 지지자는 육군 본부 밖에서 여전히 농성 중이다. 지금까지 같은 장소에서 군대가 쿠데타를 일으켜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경찰은 29일 시위대를 해산하려 했으나 격렬한 대응에 부딪쳐 해산 명령을 거뒀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본인의 대선 패배에 항의하는 시위를 비판하며, 지지자에게 "우리가 규범과 헌법을 존중한다는 점에서 상대 진영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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