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토지 자산 재평가와 저수익 자산 매각, 투자 축소 등 자구책을 통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로 했다. 주요 계열사들은 기업 설명회(IR)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공유했다.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직원공제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 설명회를 열고 자구 계획 등을 알렸다.이날 설명회에서 각 계열사는 부채와 현금성 자산 등을 공개하고 경영 효율화 방향, 재무구조 개편 방안 등을 제시해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자산 재평가 는 자산의 실질 가치 반영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으로 2009년 이후 처음이다.롯데쇼핑의 토지 자산은 7조6000억원까지 늘어난 데다, 이번 재평가 에서 15년간 폭등한 부동산 가격이 반영되면 재무 여건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관측된다.롯데백화점은 부산 센텀시티점을 비롯해 실적이 부진한 점포 매각을 추진한다.
다만 2030년에 들어서야 실적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시중은행에서 보증받아 회사채의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으로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재무 관련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다.롯데건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6조284억원으로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부채 총계는 5조9000억원에 이른다.호텔 브랜드 중에서 ‘L7’과 ‘시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고정비 절감을 위해 월드타워 내 호텔 영업 면적을 축소하고 구조조정도 추진한다.롯데는 각 계열사가 내세운 이같은 자구책에도 유동성 우려가 진화되지 않으면 가용예금과 지분 매각 자금, 부동산 자산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롯데그룹 유동성 토지자산 재평가 저수익자산매각 투자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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