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물려주면 뭐 해, 내가 즐겨야지”…골프 치고 해외여행 가는 요즘 시니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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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물려주면 뭐 해, 내가 즐겨야지”…골프 치고 해외여행 가는 요즘 시니어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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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시니어 자산 어디에 쓸까 상속보다 자신의 삶이 최우선 조깅 등 운동 즐기며 건강 챙겨

조깅 등 운동 즐기며 건강 챙겨 30년 넘게 교사로 근무하다 2018년 퇴임한 김영훈 씨는 1년에 두차례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는 재미에 푹 빠졌다.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선택하지 않고 교통편, 숙박을 사이트에서 일일이 예매하면서 세세한 여행 일정을 직접 짠다. 김씨는 “주위 은퇴한 시니어들이 가족, 친구들과 해외여행을 가거나 동남아로 골프를 치러 가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나만의 여행 루트를 짜면서 해외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설문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삼성증권 연금자산 상위 10%에 속한 50~70대 1318명 가운데 74.7%는 “모아놓은 자산을 노후 여가활동과 자기개발 등에 쓰겠다”고 답했다. 자산을 아껴서 자녀에게 물려주겠다고 답한 응답은 17.3%에 불과했다. 대전에서 실용음악학원 메종드뮤직을 운영하는 박미진 원장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시니어들의 관련 문의도 늘고 있고 실제 1년 이상 장기 수강하는 시니어 수강생들도 꽤 있다”면서 “요즘은 치매예방으로 악기를 시작하는 시니어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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