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로 푹 잠긴 동짓날의 군산 동지날 군산대설 박향숙 기자
"엄마, 다 때를 잘 지켜야 사는게 재밌죠. 동짓날 엄마 팥죽이 없으면 맛없는 날이지요."
동짓날 아침 군산의 대설주의보로 동지날 팥죽 한 그릇 먹고 가라는 엄마의 말씀에도 친정 나들이는 동여매었다. 대신에 집 앞 월명산 호수로 갔다. 각시랑 사진을 남기고 싶다는 남편을 설국열차 타는 기분으로 뒤따랐다. 가는 길에 시 공무원들이 공원 입구에 쌓인 눈을 치우고 길을 내느라 수고하시는 모습에 인사를 건네며 호수쪽으로 걸었다. 며칠 전 눈 속에 덮인 군산시 말랭이 마을을 사진에 담으면서 어깨동무하고 있는 항아리들, 제 속을 하늘 높이 던지며 다 보여주는 감나무, 슬슬 퇴색하며 자취를 감추려는 담쟁이 넝쿨들하고도 한동안 얘기를 나눴다. 오늘도 월명의 산책길은 눈발을 헤치고 오는 사람들을 열렬히 환영하는 양 눈발의 기세가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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