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자세 낮춘 장제원…'尹의 첫 비서실장으로서 숙명'(종합)
이정훈 기자=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3호 국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료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2.2 [email protected]'임명직 당직'은 사실상 사무총장을 의미한다. 그는"일부 후보 측에서 '장제원 사무총장설'을 퍼뜨리며 정치적 음해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김기현 후보가 3·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가 될 경우 장 의원이 '실세 사무총장'이 돼 내년 총선 공천을 좌우할 것이라는 주장을 두고 한 말이다. 당 조직관리를 맡는 사무총장은 통상적으로 공천관리위원회에도 부위원장으로 들어가 실무를 총괄한다.
장 의원의 이 같은 선언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8월"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선거대책본부에서도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았다. 그때마다 '백의종군'이라는 표현이 따라붙었다.다만 지난해 8월과 최근의 상황은 다르다.이번에는 차기 당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 시즌이다.특히 지지율이 미약했던 김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 '김장 연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여의도 정치의 전면에 다시 나섰다. 김 후보는 장 의원의 지원 사격 효과를 톡톡히 봤다. 김 후보에 '윤심'이 실린 것으로 평가되면서 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안철수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린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장 의원이 임명직 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자신과 김 후보가 '자리'를 놓고 거래한 것 아니냐는 경쟁자들의 의혹 제기를 일축하는 의미로 해석된다.또한 김 후보가 '김장 연대' 프레임에만 갇히지 않고 외연을 확장하도록 정치적 공간을 열어줌으로써 지지율을 재차 견인하겠다는 포석도 깔렸을 수 있다.장 의원이 윤 대통령 집권 기간 '자기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거듭 선을 그으면서, 그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외부에 드러난 행보나 공격적 메시지는 가급적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 전날 자신이 주도했던 친윤계 모임 '국민공감' 행사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강덕철 기자=국민의힘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이 26일 오후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혁신포럼 2기 출범식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2.12.2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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