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두국가해법…이스라엘 편' 美국무에 팔레스타인 냉담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제닌 수색중 팔레스타인 주민 등 9명을 사살한 이스라엘군을 성토하는 가자지구의 시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작년 12월 이스라엘에 유대 민족주의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한 극우 연정이 출범한 이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수년 만에 가장 격렬한 수위의 무력 충돌이 벌어지자 일각에서는 제3차 인티파다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제1차 인티파다는 1987년, 제2차 인티파다는 2000년에 각각 시작돼 이 지역을 피로 물들였다. 팔레스타인 중심 도시인 라말라에서 커피 노점을 운영하는 아부 아셈은"많은 지도자들이 여기에 왔다 갔지만 상황은 똑같다"며"그의 방문은 오직 이스라엘에만 맞춰진 것이다. 옆에 있다는 이유로 팔레스타인에는 예의상 들른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인근에서 견과류를 볶아 파는 리파트 유서프도 비관적이긴 마찬가지다. 그는 미국의 팔레스타인 정책이"'나쁨'에서 '더 나쁨'으로 향했다"며 블링컨 장관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인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을 가능하게 하고 있으며, 점령지에서 이스라엘의 폭력적인 행동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우리 팔레스타인인들은 이런 식으로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그 누구의 방문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느끼는 무력감은 더 크다고 CNN은 조명했다. 니하드 오마르는"우리는 매우 화가 나 있다. 누군가가 순교자 또는 죄수가 되는 것을 매일 목도한다. 똑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양측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스라엘인들을 겨냥한 팔레스타인인들의 총격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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