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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천막 소식 55일-56일차] 우리는 지금 흐르는 강 '희망 씨앗' 만들고 있다

세종보 천막농성장 위 '재난안전본부'에서 금강을 바라본다. 비를 피해 잠시 하천부지에서 나와 안전한 둔치에 텐트를 쳤는데, 이곳에서 한나절 바라보니 진짜 많은 야생동물들이 우리 천막농성장 주변에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오리 가족도, 너구리도, 딱새도, 참새도 비설거지를 하는지 분주하다. 천막지붕에 참새가 앉아있고, 너구리도, 꿩도 천막 옆을 태연하게 지나간다. 이제는 정말 '이웃'으로 우리를 받아들였구나.

가까이 다가서니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바로 우리들의 지척에서 수많은 뭇생명들이 공존하고 있다는 자각. 자연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는 이런 경험의 유무에 있지 않을까. 실제 강과 산에서 보고, 듣고, 관찰하는 경험의 차이다. 우리 눈에 당장 보이지 않아도 분명히 있을 생명들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이 바로 자연보호이고 생태보전이다.대청댐 방류량이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늘었을 때 생긴 물웅덩이에 갇힌 물살이들이 방류량을 줄이면서 그 자리에서 말라죽게 된다. 대부분이 새끼손톱만한 어린 물살이들이다. 물이 빠진 바닥이 이들의 사체로 즐비했다. 사람 때문에 죽지 않아도 되는 생명들이 죽는 것이 안타깝다. 다행히 비가 와서 죽음을 코앞에 뒀던 물살이들이 살아났다.

그런데 농성장 바로 위쪽에서 그라운드 골프를 치는 한 어르신이 재난안전본부 앞으로 와서"보기 싫다""이웃사촌 생각 좀 해달라"고 싫은 내색을 했다. 재난안전본부 그늘막이 골프장 쪽으로 살짝 넘어간 것을 탓한 것이다. 섭섭했고 말문이 막혔다. 다음에도 또 그런 말을 하면"녹조 독도 없고, 악취도 없는 강가에서 운동하실 수 있도록 세종보 재가동 막아낼테니, 조금만 더 참아주시라"고 말씀드리려 한다. 우리는 모두 강의 이웃이니까.농성장을 지키고 있으면 금강변을 찾아오는 건 야생동물뿐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2일, 새벽 6시에 건강한 청년이 방문했다. 혼자 돌멩이를 던지고, 물도 만진다. 풀숲에도 들어갔다. 그에게 다가가"어쩐 일로 왔느냐"고 물었다."새벽에 운동하고 뭐 할 것 없나하고 강을 찾아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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