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심폐소생술 받는 모습이 인터넷을 떠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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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심폐소생술 받는 모습이 인터넷을 떠돈다면 이태원참사 추모 할로윈 재난 이태원 백가을 기자

지난 29일 금요일 저녁, 나는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K-귀신 잔치'에 놀러 갔다. 친구들은 저승사자와 토끼 귀신, 해적으로 분장했고 나도 개량한복을 입었다. 우리는 마치 행사 스태프처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방문객들과 사진을 촬영했다. 그러고 나서 9시경 귀가했다.

핼러윈은 분장하는 날이기에 사람이 곧 콘텐츠이며 관계맺음 자체가 재미의 핵심이다. 다른 사람들의 분장을 구경하고, 나의 분장을 자랑하고, 서로 재밋거리가 되어주고, 모르는 사람들과 서로 사진 찍어주고 그 사진을 전달해주는 과정에서 안면을 트고 연락처를 교환한다. 그렇기에 이 재난 앞에 선 평범한 사람들이 희생자와 생존자, 현장에서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나선 시민들에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이며 재난을 확장시키는 모습은 내게 이태원 참사 그 자체만큼이나 충격적이었다. 반드시 이를 반성해 문제점을 규명하고 바람직한 태도를 학습해야 한다. 그래야만 당사자로서의 책임감을 인식하고 피해 확산을 방지하며 비슷한 고통이 반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우선 가장 심각했던 것은 현장의 참담한 이미지를 촬영해 유포하며 희생자와 생존자, 이들을 도우려 애쓰는 사람들의 존엄을 훼손하는 일련의 행위들이었다.

▲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 부근인 이태원역 1번 출구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시민들이 가져다 놓은 국화꽃, 메모지, 술병, 촛불 등이 가득하게 쌓여 있다. ⓒ 권우성이러한 행위는 희생자와 생존자, 유가족, 의료진,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선 시민들 모두에게 심각한 트라우마를 남긴다. 만약 당신이나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현장에 있었다면 당신은 어떨 것 같은가? 가족이나 친구, 연인이 죽음의 문턱에서 옷이 탈의되어 신체가 노출된 상태로 CPR을 받는 모습을 여과없이 전 국민이 돌려 보고 말을 얹는다면 어떨까? 하지만 이런 냉소는 재난으로부터 자신과 타인을 실질적으로 지켜주지도 않을뿐더러 희생자들의 피해를 수치스럽게 만들어 문제 규명과 해결을 방해하고 사회 구성원 간의 단절감을 심화시킨다는 점에서 문제를 악화시키면 악화시키지, 개선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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