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리 코의 옛 이름은 '조쟁이'로 남성 성기를 뜻하는 제주어입니다.\r제주 소주 증류주
남성 성기 닮은 고소리, 술 이름에 붙여져 지난 2일 제주시 애월읍의 한 양조장. 스테인리스로 된 가열기 위에 항아리를 두 개 겹친 토기인 ‘고소리’가 놓였다. 가열기와 항아리 사이에는 밀가루 반죽인 ‘시룻번’을 붙여 열기가 새 나가는 것을 막았다. 고소리 상태를 눈으로 확인한 작업자는 항아리 맨 위쪽의 오목한 부분에 냉각용 찬물을 가득 채우고 가열 스위치를 켰다.
제주의 전통 청주인 오메기술을 1차로 증류하면 30% 정도만 고소리술이 된다. 오메기술은 쌀이나 찹쌀로 밥을 지어 빚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차조로 밥을 지어 빚는다. 제주에서 3대째 오메기술과 고소리술을 만들고 있는 김숙희씨는 “좋은 고소리술을 만들려면 양질의 재료와 함께 긴 기다림이 필요하다”며 “증류해 내린 술을 최소 1년 이상 숙성을 거쳐 완성하는 게 비법”이라고 했다.비싼 차조 이용한 곡주…최고급 증류주 술 전문가들은 빼어난 청주를 다시 기화시켜 만드는 증류주를 술 중에서도 으뜸으로 친다. 오메기술 또한 고소리술로 만들면 증류과정에서 풍성한 맛과 향이 더해진다. 한국 전통주의 대부로 불리는 박록담 한국전통주연구소장은 “잘 만들어 숙성한 청주를 증류해 나온 증류주는 술 중 최고의 경지”라며 “특히 제주식 증류주인 고소리술은 비싼 차조를 주로 이용해 빚어 다른 곡주보다 더 고급으로 친다”고 말했다.
『고려사절요』에는 고소리술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진 ‘소주’가 고려시대부터 있었음을 보여준다. 우왕원년 2월 ‘소주에 관한 금령이 내려졌다’는 내용은 고려의 음주문화를 보여준다. 이듬해인 1375년 『고려사』 최영 전에는 ‘경상도 원수 김진이 밤낮으로 소주를 마시고 주사를 부려 군 내부에서 소주패거리라는 별명을 불렀다’는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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