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 동안 무대 위에 섰던 한 남자가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었다. 두 손을 모아 허리를 숙여 팬들에게 인사하며 '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훔치는 그 앞에 드론 한 대가 나타났다. 손에 쥔 황금색 마이크를 쓱 쳐다본 그는 이내 드론에 마이크를 건네며 경례했다. 그러고는 팬을 등지며 무대 뒤로 ...
58년 동안 무대 위에 섰던 한 남자가 무대 위에서 무릎을 꿇었다. 두 손을 모아 허리를 숙여 팬들에게 인사하며"고마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입술을 깨물며 눈물을 훔치는 그 앞에 드론 한 대가 나타났다. 손에 쥔 황금색 마이크를 쓱 쳐다본 그는 이내 드론에 마이크를 건네며 경례했다. 그러고는 팬을 등지며 무대 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객석에서는"안 돼","훈아 오빠 가지마"라는 말과 흐느낌이 터져 나왔다.
이후 4월 인천, 5월 청주·울산, 6월 창원·천안·원주, 7월 전주, 10월 대전·강릉, 11월 안동·진주·광주, 12월 대구·부산에서 차례로 고별인사를 전하는 공연을 열어왔다. 전 지역 공연이 매진됐고, 이번 서울 공연은 5회 차 7만장 티켓이 5분 만에 팔렸다. 이날 공연에서 나훈아는 자신의 지난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는 듯 보이는 말을 전했다.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공'의 간주 부분에서다. 앞서 나훈아는 10일 공연에서 '왼팔'을 가리키며"니는 잘했나"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여러분,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터져도 세계에서는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깁니다. 그만큼 우리는 위험한 분단국가입니다. 지금 서로 싸우고 XX할 게 아이고, 국방을 튼튼하게 해야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국방을 신경 써야 합니다. 반은 싸운다고 해도 나머지 사람들은 국방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저짝에서 쳐들어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국회에서도 싸울 땐 싸우더라도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제 말이 맞지요."
"제가 세계 가수 중 직접 작사·작곡해 부른 히트곡이 제일 많습니다. 하이고 참 귓맛 까다로운 여러분을 스승 삼은 덕분입니다. 얼마나 냉정하게 반응하는지 내가 열심히 안 할 수가 없습디다." 팬들의 목소리를 듣던 그는 이제 트레이드 마크가 된 무대 위에서 직접 옷을 갈아입는 이유, 공연 내내 약 15벌의 무대의상을 선보이는 것 역시 '팬을 위한 볼거리'라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내가 권력이 있는 놈의 말은 안 들어도 여러분을 항시 생각한다"고 팬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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