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해외출장때도 화상 출석, 인권침해 수준 국회증언법 [사설]

대한민국 뉴스 뉴스

기업인 해외출장때도 화상 출석, 인권침해 수준 국회증언법 [사설]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maekyungsns
  • ⏱ Reading Time:
  • 39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19%
  • Publisher: 51%

지난 10월 진행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510명이 일반증인으로 채택되었고 이 중 기업인이 159명이나 됐다. 상당수는 하루종일 국회에서 대기하다 질문 하나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국정감사 기간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 역시 27건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았다. 매년 국감 시즌 때마다 되풀이되는 증인신청 남..

지난 10월 진행된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는 최근 10년 동안 가장 많은 510명이 일반증인으로 채택되었고 이 중 기업인이 159명이나 됐다. 상당수는 하루종일 국회에서 대기하다 질문 하나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국정감사 기간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 역시 27건으로 최근 10년간 가장 많았다. 매년 국감 시즌 때마다 되풀이되는 증인신청 남발로 기업인들은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발의돼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은 이보다 몇 술 더 뜨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동행명령 대상 증인 범위를 국정감사·국정조사 외에 중요 안건심의 및 청문회까지 넓혔다. 질병이나 해외출장 등으로 직접 출석하기 어려운 경우엔 원격출석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요컨대 기업 CEO 등에 대해 국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무조건 달려오거나 국내에 없으면 화상으로라도 출석하라는 뜻이다. 1년에 한 번 국정감사 호출만으로도 힘에 부친 판에 이제는 아무 때나 불려 나오게 생겼다. 더욱 치명적인 독소조항은 서류제출을 요구받으면 개인정보보호 또는 영업비밀보호를 이유로 거부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다. 이는 입법부의 권력남용 차원을 넘어 국익을 위태롭게 하는 불장난이다. 우리 경쟁력의 기반은 민간기업이고 그들의 기술력이 나라를 먹여살린다. 국회가 무슨 보안기능이 있다고 세계적 기업의 영업비밀을 요구한단 말인가.

이 법은 기업 기밀 유출과 경영 활동 제약 문제 때문에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예상됐었다. 야당도 실행 가능성보다는 대통령 거부권 행사 횟수를 늘리려는 정치적 노림수로 법을 통과시켰을 것이다. 그런데 탄핵정국이 전개되면서 거부권 행사가 사실상 어려워졌고 국무회의만 거치면 내년 3월부터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 재계는 헌법소원 등 대책을 거론하고 있지만 일단 시행되면 피해를 막기 어려울 것이다. 국회는 지금이라도 실수를 인정하고 대체입법에 착수해야 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maekyungsns /  🏆 15.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뼈빠지게 일해도 가난하다”...韓 노인 경제활동 OECD 2위, 소득은 처참“뼈빠지게 일해도 가난하다”...韓 노인 경제활동 OECD 2위, 소득은 처참매경·고령사회委 공동포럼 노인 소득·건강상태·의료비 등 종합 대응 수준 38개국 중 25위 행복도는 32위로 최하위 수준 초고령사회 시대 코앞인 한국 연금 제도·일자리 개혁 시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두고 중국 기업인 비자 거부, 유학생 재입국 불안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두고 중국 기업인 비자 거부, 유학생 재입국 불안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 인적 교류에 난관이 생기고 있다. 미국 가전 박람회 참가를 위한 중국 기업인들의 비자가 무더기로 거부되고, 중국 유학생들의 재입국이 불안해져 출국을 포기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럭스멘 '올해의 기업인' 손경식·강한승럭스멘 '올해의 기업인' 손경식·강한승孫, CJ그룹 글로벌화 이끌어식품·엔터 분야 전세계 '우뚝'姜, 쿠팡 美증시 상장 등 주도유통혁신·지역발전에도 기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재명 “이재용 재판 다니며 의사결정 되겠나…기업인 배임죄 공론화할 때”이재명 “이재용 재판 다니며 의사결정 되겠나…기업인 배임죄 공론화할 때”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상법 개정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이제는 기업인을 배임죄로 수사하고 처벌하는 문제를 공론화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에 찬성하는 조건으로 내건 상법 개정에 재계가 반발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트럼프 2기 내각…'기업인·폭스뉴스·플로리다 출신' 전면에트럼프 2기 내각…'기업인·폭스뉴스·플로리다 출신' 전면에경제부처에 기업인 배치초갑부, 경제정책 주도親트럼프 매체 폭스 출신국방 법무 교통 전진 배치'불법이민 척결' 국경정책플로리다 등 선벨트 낙점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은퇴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중견 기업인, 장성숙 소장의 조언으로 긴축 생활로 전환은퇴 후 우울증에 시달리는 중견 기업인, 장성숙 소장의 조언으로 긴축 생활로 전환은퇴 후 우울증을 겪는 중견 기업인 A씨는 장성숙 소장의 조언을 통해 은퇴 후의 생활 방식을 긴축 생활로 전환해야 함을 깨닫게 되었다. 장 소장은 그에게 과거의 영광을 내려놓고 비워내는 것이 더 존경받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2 21:5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