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년에 한 번씩 하는 건강검진에서 위 내시경에 비해 대장 내시경을 상대적으로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말을 들어보면 대체로 '대장 내시경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나이가 좀 더 들고 나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워낙 위에 관한 질병에 많이 걸리기도 하거니와 장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그 이유다.
인간의 유전자가 건강을 결정한다고들 하지만 사실 인체의 99%를 차지하는 미생물이 결정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이라고 한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신체 안과 위에 존재하는 모든 미생물을 말한다. 99%의 미생물은 어떤 영향도 주지 않고 일부 미생물은 극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면역 체계가 자가 면역 질환을 유발하지 않게 하는데, 면역 체계의 약 70%가 장에 존재하는 것이다.누구나 한 번쯤 장 문제로 고생한 적이 있을 것이다. 작품에는 국적, 인종, 나이가 다양한 네 명의 사례자가 나온다. 자기 음식을 무서워하는 페이스트리 셰프 마야, 만성 장 통증이 있는 박사생 다니엘, 살 빼려고 노력하지만 못 빼는 엄마 키미, 허기짐을 못 느끼는 빨리 먹기 대회 참가자 코비까지.
그렇다면 미생물은 어디서 온 걸까. 태어나면서 시작된다. 엄마의 질에 있는 미생물, 그리고 태어났을 때 엉덩이에 너무 가까워서 장 미생물도 생긴다. 이후 살아가며 온갖 것들로 고유의 마이크로바이옴이 생기는 것이다. 미생물 기억의 집합체다. 하여 마이크로바이옴을 바꾸면 건강해질 수 있고 마이크로바이옴은 장이 가장 중요하다. 어떻게? '식단 조절'로 충분히 마이크로바이옴을 바꿀 수 있다.식단 조절의 핵심은 '식이섬유'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가공식품이 식단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심지어 건강식품조차 가공식품으로 만들어졌다. 가공식품에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지 않다. 그러니 식단을 바꾸는 게 너무나도 어려워진 것이다. 그럼에도 반드시 섬유질을 섭취해야 하는 이유는 '소화'에 있다. 가공식품 소화가 단거리 전력 질주라면 섬유질 소화는 산책이다. 몸이 받는 스트레스의 차원이 다르다.
그러나 산업화된 사회에서 산업화된 음식을 섭취해 산업화된 마이크로바이옴을 지니게 된 사람이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생태계를 다양하게 바꾸고 또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각자의 상태를 면밀하게 살피고 그에 맞게 식단을 조절해 나가야 한다. 어디서 뭐가 좋다고 그것만 주야장천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나쁠 수 있다.마이크로바이옴 분야에서 중요한 연구 중에 제프 고든이 이끈 '일란성 쌍둥이 연구'가 있다. 한 명은 비만이고 한 명은 말랐다. 그들의 장내 박테리아를 쥐에 옮겨 넣었더니 같은 음식을 먹고도 달랐다. 비만 쌍둥이의 장내 박테리아를 받은 쥐가 살이 더 많이 찐 것이다. 식단 조절이 필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사람들 각자의 고유 마이크로바이옴을 파악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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