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같은 정치를 보고 싶어요
미국 국무장관을 지낸 헨리 키신저는 저서 에서 동양과 서양의 세계관을 각각 바둑과 체스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서양은 체스에서 왕을 죽이면 이기듯 상대를 완전히 제압하는 승부에 익숙한 데 비해, 동양은 바둑에서 집의 상대적 크기를 따지듯 '세'를 다투는 승부를 추구한다고요. 바둑에서 '51집 대 49집'은 몰라도 '100집 대 0집' 같은 결과는 없다는 이야기입니다.미국 뉴욕주 북부의 작은 도시 워터타운 정치적 성향이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면 화가 날지, 상대방을 묘사할 때 어떤 단어를 사용하는지 등을 조사했더니, 이곳 시민들이 매우 관대하다는 결과를 얻은 것시민들이 서로를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사회적 거리가 가깝다. 상대를 배척하지 않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도 갖췄다.
목사인 프레드 게리는 정치적 성향이 각각인 성인 10여명과 일주일에 한 번씩 책과 삶,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모임을 운영한다. 모임이 성공적으로 이어지는 비결에 대해 게리는 '직접 만난다' '집에서 만든 좋은 음식을 나눈다' '함께 시간을 보낸다' 등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한국의 양상과 매우 비슷하다. 정치인들은 상대에 대한 도를 넘는 비난과 험담을 내놓는데 근거는 미약하다. 극우 또는 극좌를 지향하는 일부 소셜미디어와 케이블방송은 작은 의혹을 부풀리기 일쑤다. 이들은 내 편 아니면 모두를 적으로 낙인찍고 분열을 가속화한다. 한국 사회는 이념과 정치적으로 두 집단으로 나뉜 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간지대가 없는 데다, 양극화를 유발하는 세력들에게 갈등을 해소할 방안이나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권위주의를 강화한 정권은 일방통행식 불통 정책을 밀어붙인다.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은 소송과 압수수색, 표적 심의 등으로 겁박한다.
선거 승자는 패자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 얀 베르너 뮐러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에서"패자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은 아마 '패자도 여전히 자기주장을 펼칠 자유가 있고, 배제되거나 구조적인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는 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권위주의적 포퓰리스트의 통치하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다.2022년 대선에서 승리했던 윤 대통령은 '자기주장을 펼 패자의 자유'를 무시한 채 오만했다. 올해 민주당을 이끌고 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이 대표도 기세등등하게 정부와 여당을 압박한다. 분열 조짐을 극복하는 방법으로 워터타운의 많은 시민들은 토론과 교류를 통해 지역사회 회복을 꾀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4·10 총선 당선자들은 오는 6월 새 국회의원 임기를 시작하는데요, 국회의장은 관행적으로 제1당, 즉 의석수가 가장 많은 정당이 맡습니다.
우리가 이 사회를 신뢰하고, 이 땅에 계속해서 발붙이고 살아갈 것이라면 제대로 된 연금은 꼭 필요합니다. 5월 14일 보내드릴 점선면Deep에서는 국민연금 이야기를 진지하게 해볼 예정이에요. 우리 모두의 문제인 국민연금에 대해 아래 버튼👇을 눌러서 독자님들의 생각을 들려주세요. 을 읽고 많은 독자님께서 뉴스레터 점선면을 응원하는 말씀을 건네주셨어요. 언론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데, 어째 점선면 이야기가 되어버렸네요😅 독자님들의 글 하나하나 읽으며 정말 큰힘을 얻었습니다.이 자리에서 모두모두 공유하고 싶지만, 너무 자랑하는 것 같아 보일까봐 참으렵니다🙄 '세상과 약자,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경향만의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점선면이 언론의 기울어진 비율을 바로잡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면 좋겠다'는 당부의 말씀들, 꼭 기억할게요.레터에 쓴 언론의 처지에 대해서는 공감한 독자님도, 그렇지 않은 독자님도 계셨어요. 아래에 소개합니다. 뉴스레터 점선면은 독자님들이 나눠주시는 생각으로 더 풍성해집니다. 레터를 읽고 떠오른 생각이나 통찰이 있다면 언제든 아래 버튼을 눌러 의견을 남겨주세요😊얼마 전 워싱턴포스트의 '펜타곤 페이퍼' 보도 과정을 다룬 영화 를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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