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정치 리포트] 총선까지 내다 보고 지방선거 치른 영국 녹색당
2024년 5월 2일 치러진 영국 지방선거에서 집권당인 보수당이 크게 패배하고 제1야당인 노동당이 승리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조용한 승자는 잉글랜드-웨일즈 녹색당이라는 평가다. 영국 녹색당도"기록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라며 자축하는 분위기다.영국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1734명이 출마했고 188명이 당선됐다. 특히 브리스틀에서 총 70석 중에서 기존보다 10석이 늘어난 34석을 차지하며 1당을 유지했고, 헤이스팅스에서도 총 16석 중에서 9석을 확보하며 기존 3당에서 1당으로 올라서는 드라마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로써 영국 녹색당은 총 812명의 지방의원을 보유하게 됐다. 영국 녹색당은 대도시뿐만 아니라 여러 지방 도시와 농어촌 지역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것은 2023년 5월 지방선거 때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녹색당의 공동대표인 아드리안 램지는"녹색당의 지지가 넓고 깊게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가자 지구 문제에 대한 노동당의 미온적 태도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 지지층도 적극 공략했다. 녹색당은 노동당보다 발빠르게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에"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고, 영국 무기를 이스라엘 판매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영국 녹색당의 지속적인 성장세 또한 한몫했다. 영국 녹색당은 2022년, 2023년 지방선거에서도 의석을 대폭 늘렸다. 특히 2023년에는 보수당이 집권하고 있던 미드 서퍽에서 1당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녹색당은 마거릿 대처 정부 시절에 도입된 '주택 매입권' 대신에 '커뮤니티 매입권'을 도입하여, 사회 주택과 장기간 공실 주택에 대해 선매권을 주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도 거래 과열 지구에 대한 임대료 제한, 무과실 퇴거 금지 등을 도입 민간 시장에 대한 통제를 늘리겠다고 공약했다.지방선거에서 연이은 영국 녹색당의 성공은 다가오는 총선 전략과 연결되어 있다. 영국 녹색당은 다음 총선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잉글랜드와 웨일즈의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시안 베리가 녹색당 유일의 하원의원인 캐롤라인 루카스가 4선을 역임하고 은퇴하는 Brighton Pavilion 선거구를 이어받아 출마하며, 노스 헤리퍼드셔에 출마 경험이 있는 엘리 쇼운스가 해당 선거구에 다시 도전한다.2023년 인천 송도에서 열린 세계녹색당 총회에서 영국 녹색당 관계자들은 지방선거의 성공 요인으로 소수정당으로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선거구보다 수백표 정도로 당선이 가능한 '하이퍼로컬' 선거구에 선택과 집중하여 당선자를 내는 전략을 구사한 것을 꼽았다. 실제로 이번 선거에서도 가장 적은 표로 당선된 곳은 387표이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것도 3,763표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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