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1번째, 소메이. 382번째, 소메이. 383번째, 소메이. 384번째, 소메이... 제주 왕벚나무를 하나라도 보고 싶네요.'
21일 4년 만의 군항제를 앞둔 경남 창원 진해구의 벚꽃 명소인 여좌천 일대에 소메이요시노 벚나무가 꽃을 피웠다. 소메이요시노는 기둥 곳곳에서 맹아가 자라거나 꽃이 피는 것이 특징이다. 진해=오지혜 기자지난 21일 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의 군항제를 앞둔 경남 창원 진해구의 벚꽃 명소인 여좌천 한복판. 노란 점퍼를 입은 사람들이 위성항법장치 기계, 카메라 등을 나눠 들고 벚나무를 하나하나 살펴보며 조사지에 꼼꼼히 표기를 했다. 이들은 벚나무 종류 조사에 나선 '왕벚나무프로젝트2050' 조사대원들이었다.이들은 벚나무의 꽃받침통이 길쭉한지 동그란지, 소화경이나 암술대에 털이 많은지 적은지, 나무 기둥에 꽃이나 새싹이 돋았는지 여부를 살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발걸음이 빨라졌다. 수백 그루의 벚나무가 대부분 일본에서 넘어온 왕벚 '소메이요시노'였기 때문이다.
"소메이요시노, 제주 왕벚으로 바꿔야"왕벚나무프로젝트는 수명이 다한 소메이요시노를 제주 왕벚나무로 바꿔 심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메이요시노의 수명은 60~80년 정도로, 1960년대에 심겨진 나무들은 교체시기가 도래하고 있다. 진해에서도 수액 주사가 여러 군데 꽂힌 나무, 나이가 들어 뚫린 구멍 사이로 해충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충전재가 채워진 나무, 버섯이 핀 나무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신준환 전 국립수목원장은"소메이요시노는 일본에서 하나의 종처럼 복제 생산돼 한국에도 유입된 것인 만큼 일본산으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꽃에는 국적이 없다는 지적도 있으나, 일본이 소메이요시노를 자국 대표 꽃이라고 선을 긋는 만큼 우리도 특산종인 제주 왕벚나무를 찾아 널리 심고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 왕벚..."홍보가 우선"현재 제주 왕벚나무는 제주도 등 일부 기관에서 천연기념물 159호로 지정된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를 조직배양해 증식한 묘목을 제주나 타 지역 연구기관·수목원 등에 보내는 식으로 보급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식물원은 2021년 봉개동 왕벚나무 묘목 50주를 도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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