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신뢰도 10년째 '꼴찌'‥의원 수 유지에 딱 좋은 '핑계'

'의원 수를 안 늘린다는 건, 밥그릇을 놓을 생각이 없고, 적대적 공생 관계에서 벗어날 생각이 없기 때문'

당초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됐던 세 가지 안 가운데 두 개의 안에는 국회의원 수를 지금보다 늘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데, 일단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모두 의원수 증가에는 반대한다고 했습니다.국민 4명 중 3명이 국회를 불신한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신뢰도가 10%p 넘게 하락했습니다."들어!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지금! 국회를 뭐로 보는 거야 지금!"국회는 다음 주부터 선거제도 개편을 본격 논의합니다.그런데 본격 논의에 착수하기도 전에 의원 수를 늘리는 방안은 빼버렸습니다.

"의원 정수를 국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늘리기가 쉽습니까?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닌가요?"특히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려서 다양한 계층과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입니다."지금은 이 의원 정수를 늘리거나 아니면 지역구 숫자를 확 줄이거나 둘 중의 하나 이외에 다른 답은 없어요. 그런데 후자를 절대로 자기들이 하지 않을 거거든요. 그러면서도 의원 정수 이제 겁이 나기도 하고 그 다음에 자기들도 그게 싫은 거예요. 흔해 빠지게 되는 게…"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상황을 만들어놓고, 그걸 오히려 의원들 밥그릇 지키기 위한 핑계로 삼고 있다는 냉혹한 평가입니다.▷ 이메일 mbcjeb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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